안동JCT 전경
경상북도의 동서 고속도로 시대가 본격화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도로공사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23일 오후 2시 의성휴게소(영덕방향, 의성군 안계면)에서 개통식을 갖고 이날 오후 6시부터 개통된다고 12일 밝혔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총연장 107.6㎞ 왕복 4차로이며 2조7천5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동양건설산업 등 35개사가 참여해 완공된다.

이 고속도로는 상주∼안동 구간은 눈이 오면 잘 녹을 수 있는 소재인 아스콘으로, 안동∼영덕 구간은 콘크리트로 포장됐다. 고속도로 전 구간은 산악지대가 많아 터널과 교량이 전 구간의 40%를 차지한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기존 상주에서 영덕까지 3시간 20분 거리를 1시간으로 단축, 내륙의 오지라 불렸던 청송, 영양 등에도 새로운 교통망 형성으로 활기를 불어넣어 줄 전망이다.

또 그동안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이용한 뒤 다시 혼잡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 불편도 덜게 됐다. 물류에 숨통이 트이면서 영양고추·청송사과·영덕대게 등 농·수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상주~의성~안동~청송~영덕을 경유하는 이 고속도로 개통은 ‘육지 속 섬’으로 불리는 경북 영양·청송과 동해안 영덕에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해안권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경북 서북부권의 경제적 위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경북의 동서 간 경제, 관광, 문화 소통로가 개통된다는 의미로 경상북도의 대대적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넓게 보면 동서4축 고속도로의 동쪽 구간이다.

동서4축은 서해안 충남 당진에서 출발해 동해안 경북 영덕으로 이어지는 동서 횡단 고속도로다. 길이만 298.8㎞에 이른다.

이종길 한국도로공사 상주안동사업단 차장은 “상주~영덕간 고속도로는 공사는 상주~안동과 안동~영덕간 2개사업단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됐다”며 “상주∼영덕 구간이 개통되면 동서가 완전히 이어져 교통오지인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의 숨통이 트이고 경북과 충남의 교류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18일 상주∼안동 구간에서 자전거타기 대회가, 안동∼영덕 구간에서는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곽성일, 최길동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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