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 대가 돈 받은 혐의

대구 달서구 지역에서 여자고교와 중학교를 운영하는 A재단 전 이사와 여고 행정실장 등 4명이 교사 채용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A 재단은 올해 초 교사 채용 비리 문제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고발장은 설립자의 첫째 아들이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올해 초 접수했으며 곧바로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판단, 인지수사에 나서 이들을 구속했다.

검찰은 10월 중순께 재단과 학교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증거 수집에 나섰다.

압수수색 후 전·현 재단 이사 2명과 행정실장, 브로커로 추정되는 인물 1명 등 총 4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전 재단 이사 1명은 설립자의 셋째 아들이고 고교 행정실장은 전 재단 이사의 딸(설립자의 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 교육청은 올해 초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자료를 가져가 감사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재단 운영과 관련해 형제들 간에 다툼 과정에서 고발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검찰이 증거 자료를 돌려주면 바로 감사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경규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는 “금주 중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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