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손녀한테 편지도 쓰고 문자도 보낼 수 있어요.”

봉화군은 지난 13일 봉화군 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7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찾아가는 이동한글학교’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은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수료증 수여, 소감문 발표,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찾아가는 이동한글학교는 봉화군에서 주최하고, 봉화군 노인복지관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으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어도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한글 선생님이 마을회관,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한글을 가르쳐 드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봉성, 춘양, 소천, 상운 4개면을 운영했으며, 올해에는 봉화읍 해저2리, 소천, 석포, 재산면 어르신들이 선정돼 넘치는 열정으로 수업에 참여해 70명의 어르신들이 수료증을 받아들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소감 발표를 한 황분희(석포면) 할머니는 “생전 처음 배워보는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고, 이제 손자와 손녀에게 편지도 써주고 문자도 보낼 수 있다”며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봉화군과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노욱 군수는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이렇게 학사모를 쓰고 수료하시는 어르신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계속해서 어르신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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