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농업 인프라와 자연환경을 갖춘 상주가 경북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장을 본지를 통해 △한국 농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주 △경북 최대 농업도시 상주 △풍부한 농업 인프라를 보유한 상주 △다양한 농작물 생산지 상주 △앞서가는 귀농 귀촌 중심지 상주 등의 단락으로 나눠 풀어본다.


△한국농업의 역사와 함께해 온 상주

상주는 과거 삼한시대부터 풍부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삼한시대부터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에 제언(提堰)을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선진농법도 구현했다.

또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상주지역에 관개가 가능한 농경지 규모가 매우 광대한 것으로 나와 있고 상주지역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渭濱明農記)’는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 농서격인 ‘농가집성’ 편찬 시 참고했을 만큼 상주지역 농업 수준은 높았다.

이밖에 상주지역은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와 상주민요, 모내기 노래, 서보가, 전설과 설화(용갈이, 소갈이, 인주설화 등), 농악 등 농업 무형문화재와 쌀(공검지, 용포 다락 논), 곶감(하늘 아래 첫 감나무), 명주(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유형문화재도 산재한 고장이다.



△경북 최대의 농업도시 상주

상주는 전체 가구 수 4만 6천 313호 중 농가 수가 1만 4만 975호(32%)로 농가비율이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고 전체 인구 수 1만 2천 374명 중 농업인 인구수가 무려 3만 5천 311명(34%)에 달한다.

특히 경지면적이 경북 최고인 2만 6천 324ha(논 1만 4천 827ha, 밭 1만 1천 497ha)에 달해 여기서 생산되는 곶감이 전국 시장의 60%(전국 1위)를 차지하고 오이는 3만 1천 190t, 양봉 553t, 육계 313만 2천 수(전국 1위), 명실상감한우(전국 2위), 그리고 쌀과 배 생산량이 경북 1위다.

때문에 상주는 농산물 총 생산 조수익이 연간 1조 2천억 원을 넘어 1억 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천 500여 호나 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도시이자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부한 농업 인프라를 보유한 상주

상주에는 산학협력 및 장기적 연구개발 기반이 되는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 경상북도 산하 연구기관인 상주 감 시험장과 잠사곤충사업장, 가축위생시험소 등이 있어 농업 관련 연구기관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최적이다.

또 공성면 금계리 일원에는 5천 650㎡ 부지에 TMR 사료 300t 생산 능력이 있는 농협 사료 공장이 건립됐고 복룡동 일원에는 4만 7천 167㎡ 부지에 삼백농업 문화관 및 농경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 및 체험시설을 갖춰 지역주민과 도시민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휴식과 체험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삼백 농업 농촌 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함창읍 교촌리 일원에는 2만 8천 311㎡ 부지에 함창 명주박물관이 있고 헌신동 일원에는 1만 3천 734㎡ 부지에 상주 곶감유통센터가, 그리고 화서면 달천리에는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 식량과학원 상주출장소가 있어 영남 내륙 산간지대의 국지적 기후에서 발생하는 병충해와 냉해 피해에 대응하는 신품종 육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내성 유전 생리 등의 연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다양한 농작물 생산지 상주

상주는 경북도 내 1위 생산 품목을 무려 7개(쌀, 배, 오이, 곶감, 양봉, 육계, 한우)나 보유하고 있고 포도와 사과, 오미자뿐만 아니라 누에와 명주, 말 등 다양한 농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주 쌀은 예로부터 삼백의 하나로 토질이 좋아 밥맛이 뛰어나기로 유명하고 오이는 경북 1위, 포도 생산량 경북 3위, 배 생산량 경북 1위, 사과 생산량 경북 8위 등이며 지금은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재배단지 조성과 체리, 오미자, 청포도단지 조성 등 지역특화 대체 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국제 규모의 승마장을 보유한 상주는 말산업 육성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전국 말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축산진흥과에 말 산업팀을 신설하고 용운 말 특성화 고교와 경북대 말산업 연구원, 경북대 대동물 병원과 말 특수동물학과 개설, 경주마 생산목장 등 말 산업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상주경제의 30%를 차지하며 연 56만 명 인력 투입으로 무려 500억 원의 인건비와 700억 원의 각종 자재비 등을 창출하고 있는 곶감은 상주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생명산업이다.


△앞서가는 귀농 귀촌의 중심지 상주

2016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에는 공동체 창안학교와 청년 귀농 학교, 귀농 귀촌 발전포럼 운영 등이 있으며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3주기 3년차(2018년)까지 계속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이미 실시한 2014년 상주시 귀농 귀촌 실태조사와 2015년 상주시 귀농 귀촌 5개년 발전 연구용역의 결과물이다.

이처럼 지역민과 귀농 귀촌인의 화합을 유도하고 초기 농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귀농 귀촌인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5년 동안 1천 426가구, 2천 491명이 귀농 귀촌해 전국 최고 귀농 귀촌 도시임을 입증했다.

특히 올해는 귀농 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동안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을 지난해 2개소에 이어 올해 1개소를 추가로 더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귀농 귀촌인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농업 창업에 접목하기 위한 귀농 귀촌 창농 및 창업 지원사업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백 시장은 “새로운 농업의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래 생명산업과 6차 산업화를 통한 신 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꾀해 상주가 가진 발전 잠재력을 일깨워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해야 하는 만큼 반드시 도 농업기술원을 유치토록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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