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읍 회천변에 소재한 고령정수장의 폐쇄 여부를 두고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주장하는 일부 군민에 대해 환경부의 존치결정이 확인되고 있다.

운수면 일원의 주민이 주축이 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주장은 개발행위 등의 촉진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 고령정수장 폐쇄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군 해당부서 관계자는 13일 “2010년 고령군 수도정비 기본계획에서 환경부의 존치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내구연한인 2027년까지 사용토록 결정됐다고 밝혔다. 향후 11년 이상 고령정수장이 존치되며, 또 군 수도정비기본계획 역시 2025년까지 운영토록 계획돼 있다고 덧붙였다.

산동지역(성산·다산·개진·우곡면)은 지난 2008년부터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영남내륙권 광역상수도 급수구역으로 전환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고, 산서지역(대가야읍, 운수·덕곡·쌍림면)은 회천의 원수를 정수해 음용하고 있다.

군은 환경부의 이 같은 고령정수장 존치 결정과 함께 2010년 11월 수도정비기본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총사업비 207억 원(국비 등)을 들여 산서지역 일원의 수돗물 공급에 전력을 기울였다.

당시 급수구역 확장지역은 산서지역인 대가야읍 외1·2리, 내곡 1·2리, 쌍림면 안화리, 평지리, 신곡2리, 매촌리, 송림1·2리, 백산리, 산당리, 하거1·2리, 신촌리, 운수면 팔산리, 법리, 신간 1·2리, 화암 1·2리, 덕곡면 후암 1·2리, 반성 1·2리, 예리, 본 1·2리, 용흥리, 옥계리, 가륜 1·2리, 원송리 등 전체 4개면 33개리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지방상수도 수돗물 공급의 산서지역 4개 읍·면의 경우 급수보급률 64%에서 82.2%로 확대됐고, 산동지역 4개면은 광역상수도 공급으로 급수보급률 99%를 보임에 따라 고령군 전체지역의 평균 급수보급률이 90.5%로 확보하게 되면서 대도시 급수비율에 근접하게 됐다. 이는 도내 23개 시·군 중 구미, 경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율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운수면 일원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통한 지역개발을, 대가야읍 등지에서는 1급수인 회천을 식수원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공존해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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