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보천군과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전단과 낙서가 각각 발견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보천군의 시장골목에서 지난 20일 ‘김정은 타도하자’라는 글이 적힌 전단이 살포됐다”면서 “이 사건으로 중앙당 검열조가 급파돼 엄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파견된 검열조는 현재 전 군민(郡民)을 대상으로 필적 감정을 벌이고 있으나 범인의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보천군 주민의 이동을 전면 금지하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타 지역에서 물건을 떼오는 상인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달 초 청진시 수남 장마당 건물 벽에 흰색글씨로 ‘인민의 원쑤(원수) 김정은을 처단하라’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RFA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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