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선수
포항스틸러스가 내년 시즌에 대비한 전력보강에 나섰다.

포항은 15일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약했던 미더필더 이승희(28)와 1년계약을 체결했다.

강릉제일고와 홍익대를 거쳐 지난 2010년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이승희는 2015년 태국 수판부리를 거쳐 올시즌 일본 J리그에서 1년간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승희는 185㎝, 80㎏의 체격조건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판부리시절 지난 2009년 아시아 챔프와 FIFA클럽월드컵 3위를 이끌었던 파리아스감독의 지도를 받는 등 패스를 앞세운 빠른 템포의 포항축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올시즌 손준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장 힘겨웠던 허리라인에 새로운 선택지를 갖추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포항은 올시즌 황지수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측면수비수인 박선용·김준수에 이어 신광훈까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즉시전력감인 이승희가 가세함에 따라 황지수가 재계약을 하게 되면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안정되면 부상에서 회복한 손준호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가능해 전반적인 전력강화라는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승희는 “언젠가 K리그로 돌아오리라 생각했는데, 그 팀이 포항이 돼 영광”이라며 “열심히 해서 포항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은 지난 14일 올시즌 잔부상으로 경기출전이 많지 않았던 왼쪽측면 수비수 박선주를 강원에 내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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