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 채용 관련 비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 16일 관내 사립학교 소속 법인 이사장 등 관계자 44명과 사립학교 책무성 및 청렴도 제고를 위한 법인 이사장 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는 최근 일부 사학 법인의 교사 채용 비리 사건으로 얼룩진 사립학교 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동기 교육감은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시 학급 수 감축 등 고강도 제재가 시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립학교 교사 임용시험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교육청 관계자, 학교법인 추천 인사 등으로 구성된 ‘사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제도 개선 TF’운영을 제안하고 나섰다.

TF에서 시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법인연합회 주관의 공개채용시행 방안 등 임용시험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형 단계별 위탁 여부에 따라 시험 전형 절차 전체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투명도 지수로 활용하는 등 ‘사립학교 교사 임용시험 투명성 평가 제도’를 도입·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시 교육청은 TF 협의 결과에 따라 사립학교 학급 배정 시 투명성 지수를 연계해서 정한다.

이와 함께 학교법인이 위탁하지 않고 자체 채용한 교원은 인건비 재정결함지원금을 일정 부분 감액 하는 등의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대구사립중고등학교연합회는 책임을 통감하며 현행 사립학교 교사 임용제도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교육청의 개선 방침에 대해 학교법인이 함께 모여 의논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자체적인 노력을 강구할 방침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대구교육의 신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사학의 자정 노력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립학교 발전을 위해 학교법인에서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