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휴먼스토리] ‘대구의 슈바이처’ 박언휘 원장

25년간 어려운 이웃·장애인 위한 의료봉사 활동 펼쳐…제1회 박언휘슈바이처보훈대상 시상식 개최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등록일 2016년12월18일 19시36분  
▲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kr
지난 25년간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을 위한 각종 의료봉사 활동으로 ‘대구의 슈바이처’로 명성이 자자한 박언휘(62) 종합내과 원장이 보훈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나섰다.

박 원장은 지난 3년간 애국 투사들을 존경하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보훈정책 개발과 보훈교육·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각종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또, 최근에는 교수와 학자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박언휘슈바이처보훈대상조직위’(위원장 이창호)를 구성하고 지난 17일 대구 TBC 방송국 강당에서 ‘나라 사랑과 보훈은 국민통합의 기초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1회 박언휘슈바이처보훈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정부 차원이 아닌 순수 민간 차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조직위는 보훈 교육 및 연구를 위해 공헌한 보훈학자 및 학술단체를 매년 선정해 5개 부문(정책, 표창(학생), 공로, 재활, 감사)에서 시상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보훈정책연구소가 주최하고 박언휘슈바이처보훈대상조직위와 한국노화방지연구소, 동서의학연구소, 박언휘종합내과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곧 보훈이다. 지금같이 어지러운 시국에는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박 원장이 보훈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그녀의 할아버지 박창준 옹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자금 헌납 사건으로 선친과 3개월간 옥살이를 했으며 당시 천도교 경주교구장을 역임한 독립투사다.

독립 자금을 마련하는 일에 전념해 왔던 박창준 옹은 뒤늦게 이 같은 활동이 확인되면서 4년 전 독립투사 33인에서 34인으로 추가된 인물이다.

이처럼 독립투사의 가족으로 어릴 때부터 애국애족하는 것을 보고 듣고 느껴온 박 원장은 늘 “나라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또, 미국 유학 시절 나라의 크기만큼 외국인에게 대접을 받는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한국에 들어와 의사로 자리 잡고 의료봉사 활동을 하면서 소외되고 열악한 우리나라의 보훈 정책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보훈병원의 세분화된 역할과 보훈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고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국가관을 바로 잡기 위해 민간차원의 연구소를 만들어 현재 학생들에게 국가관을 교육시켜 주고 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선조와 선배들에게 좀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하다고 느낀다는 박 원장은 “애국자가 정치인이 돼야 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애국하는 것이 바로 국민통합의 시작이다”고 강조한다.

특히,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국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애국애족하는 교육을 제대로 시키려면 “자신의 이익이 아닌 진정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이 나와야 하고 진정한 애국자가 국가를 운영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지난 17일 대구 TBC 방송국 강당에서 ‘나라 사랑과 보훈은 국민통합의 기초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1회 박언휘슈바이처보훈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윤관식 기자 yks@kyongbuk.co.kr
이에 그녀는 자신이라도 먼저 나서 애국 활동을 시작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애국심과 자부심을 키우는 멘토링 역활을 충실히 하다 보면 국가를 사랑하는 인재들이 보다 많이 양성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원장은 이번 보훈대상 시상식과 관련해 “지금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나라가 튼튼해야 잘 살 수 있는데 현재 국민들의 국가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다”며 “상이라는 건 사람에게 많은 계기와 도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때문에 교수와 일반인, 학생들에게 상금을 주면서 시상을 하고 이 것이 해피바이러스가 돼 애국하는 풍토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애국은 나라를 살릴 수 있고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기에 애국심이 투철한 학생을 발굴하고 보훈을 받는 사람의 위상도 높여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사비를 털어 사회적으로 애국심을 고취 시키고 애국자들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해 한해 흘러가는 세월의 공허함을 보훈 환자와 나라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박 원장은 “전국 중요도시에 특수화된 보훈병원의 역활을 담당하도록 일반병원과의 MOU를 체결해 보다 많은 보훈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한국을 빛낼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언휘 원장은 보훈 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과 나라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환경보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올해에는 음지에 있는 시인들과 작품을 세상에 소개하는 시(詩)전문 계간지 ‘시인시대’를 발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소 “사랑은 세상을 밝게 만드는 등불”이라는 지론으로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거액의 기부와 재능봉사(의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박 원장은 오랜 기간 무료진료로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의(名醫)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의 기부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며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대구지역 올해 첫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나눔을 실천하면 나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행복하다”며 항상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있는 박언휘 원장은 꿈 많던 울릉도 산골 소녀에서 지금은 모두가 존경하는 지역의 성공한 오피니언으로 하루하루를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동 기자

    • 이기동 기자
  •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