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500㎞ 원거리 정밀 타격 …제11전투비행단 F-15K 시연

▲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비요원들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F-15K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제11전투비행단 제공.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 도입이 결정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의 전력화를 보여주는 행사가 22일 대구 공군기지(제11전투비행단)에서 열렸다.

이날 F-15K 전투기에 장착한 타우러스는 길이 5.1m, 직경 63㎝, 무게 1천400㎏에 달하며,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에서 발사하면 평양까지, 서울에서는 북한 영변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 등 북한 전역을 원거리에서 정밀타격할 수 있다. 이 같은 타우러스의 핵심 기술을 ‘킬 체인(Kill Chain)’이라 이름 붙였다.

공군은 22일 제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실무장 ‘타우러스’ 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미사일에는 ‘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이라는 글자를 새겨 전력화를 기념하고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제막식도 열었다. 제11전투비행단 제공.
F-15K 전투기에 2발 장착하는 타우러스의 타격 속도는 마하 0.95, 타격 정확도는 3m 이내이며, 스텔스 기술 덕분에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고 군용 GPS 장착으로 전파교란 상황에서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 철근 콘크리트 3m 관통이 가능하고, 저고도 순항비행도 가능해 북한 방공망도 피할 수 있다.

작년 대구 공군기지에서 F-15K 전투기 장착을 위한 비행 안전성 시험을 한 공군은 올해 6월 군용 GPS 수신기 장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승인과 최종 심사를 거쳤으며, 이달 초 초도 도입 물량 10여 발을 인도받아 전력화에 이르게 됐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비요원들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F-15K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제11전투비행단 제공.
타우러스 전력화 행사를 가진 11전비 110전투비행대대장 소윤영(공사 46기) 중령은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즉시 적의 도발 원점을 강력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며 “2018년까지 타우러스 미사일의 추가 물량을 차례로 인도받아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정비요원들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를 F-15K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다. 제11전투비행단 제공.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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