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1,940억원에 공사도급계약 체결

포스코건설이 서울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크원(Parc1) 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빠르면 내년초 공사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포스코건설(사장 한찬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공사비 1조 1천940억원에 PF 대출약정 체결을 조건으로 하는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9일 PF 대출약정이 체결됨에 따라 공사도급계약이 정상 이행된다고 밝혔다.

여의도 파크원은 약 4만6천465㎡(1만4천56평)의 부지에 지하 7층~69층/지상 53층 규모의 오피스빌딩 2개동과 8층 규모 쇼핑몰 1개동, 31층 규모 호텔 1개동을 짓는 대형복합시설로, 현재 여의도 랜드마크 시설인 IFC의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발주처인 Y22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도급약정(MOU)을 체결한 뒤 약 9개월 동안 발주처 및 금융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PF대출금 2조 1천억원중 공사비 1조 1천940억원 전액을 지급받는 안정적인 공사 조건을 확보하고 책임준공보증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빠르면 내년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7개월이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 시공 참여를 통해 초고층 건축물 시공 실적을 추가로 축적하고, 국내외 초고층 건축물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크원은 최고 높이 333m에 달해 준공되면 국내에 초고층 빌딩 중 3번째 순위의 빌딩이 된다.

초고층건축물이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이상인 건축물을 말한다.

포스코건설은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동북아무역센터(305m)를 포함해 동탄 메타폴리스(249m)·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부산 더샵 센트럴스타(207m) 등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건물 시공실적이 8건이나 된다.

또 현재 포스코건설은 국내 2번째 순위의 초고층 건물이 될 해운대 엘시티 더샵(411m)을 시공하고 있는 등 국내 최다 초고층건축 실적을 갖췄다.

파크원에는 다양한 초고층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건설은 파크원에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한 포스코의 고강도 TMCP(열처리 제어 공정)강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건물의 뼈대 역할을 하는 코어월(Core Wall)과 8개의 메가칼럼(Mega Column)을 세워 구조물의 지지력을 높이고, 8개의 메가칼럼을 서로 연결해주는 구조물인 메가 브레이스(Mega Brace)를 적용해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바람 등 외부요인에 의해 건물의 진동이나 변형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하며, 화재발생 대비 오피스I 27층과 50층에 각각 2천100㎡규모의 피난안전구역이 갖춰진다.

여의도 파크원은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도로와 지하철 5호선 등 교통접근성이 뛰어나 여의도 랜드마크 건축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몰 역시 지난 9월 현대백화점과 쇼핑몰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준공시점인 2020년 여의도에 IFC몰보다 2배 이상 넓은 백화점을 열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오피스I 착공일 기준 40개월째부터 3년간 책임임차하기로 했으며, 준공전 입주기업 사전유치를 통해 상권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파크원에 사용되는 철강재는 모두 6만t에 달해 철강경기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