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녹아든 명품 도로 건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고령 쌍림면에서 성주를 연결하는 국도 33호선과 남해 고현면에서 하동을 연결하는 국도 19호선에 ‘스토리두잉’ 기법을 도입해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반영한 차별화된 도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스토리두잉은 “이야기를 실현한다”는 의미로 이야기를 강조한 스토리텔링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토리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도로이용자들이 지역의 이야깃거리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새로운 소통기법이다.

스토리두잉 기법을 도입한 도로건설을 통해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자연·관광자원과 역사·문화 등 인문학적 요소를 테마로 지역 특유의 가치를 지닌 도로를 건설함으로써 관광객과 운전자에게는 쉼터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는 자긍심을 높이도록 하는 등 도로 건설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국토청은 2015년에는 경주~감포 구간 ‘천년 신라의 길’과 안동~길안 ‘선비의 고장’을 주제로 2016년에는 하동~평사리 구간 ‘꽃길·물길이 아름다운 도로’라는 주제로 스토리두잉을 적용한 도로를 개통해 도로이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그 간의 노하우가 이번 사업에서 발휘돼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주빈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이번 스토리두잉을 통해 지역이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자연과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를 효율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진정한 ‘지역문화 융성의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이번 사업의 결과를 모니터링 해 향후 다른 지역에도 스토리 두잉 기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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