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A형독감 확산 우려…경북지역 해맞이·겨울축제 잇따라 무산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린 2016년 1월 1일 새벽 포항 호미곶해맞이광장에서는 3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여 새해 첫 해돋이를 바라보며 소망을 빌고 있다. 경북일보DB
경북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야생조류에서 확인되고 A형 독감이 확산함에 따른 행사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검토 중이다.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간 포항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열기로 한 제19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AI 확산을 우려해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포항시축제위원회는 이번 한민족 해맞이축전에서 닭띠 해의 국운 회복 염원과 최근 국내외 정세에 따른 온 국민의 소망과 염원을 감안, 축전 주제를 ‘호미곶, 사랑과 평화의 빛’으로 정하는 등 주요 계획을 확정했으나 취소됐다.

경주시도 31일 오후 성덕대왕 신종을 재현한 신라 대종의 첫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 행사는 노동동 옛 경주시청사에서 시민과 관광객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축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었다.

또 김포 항 문무대왕릉 등지의 해맞이 행사도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면 취소했다.

26일 김천은 지역별로 열리던 내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와 박보생 시장과 신규직원 산행이 모두 취소됐다.

안동시도 내년 1월 1일 녹전면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1월 행사인 암산 얼음축제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북 유일 겨울 축제에 외지인 방문이 급증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우려해서 지자체마다 행사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암산 얼음축제 축제조직위원회와 안동시는 내년 초 개최 여부를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주와 김천 안동을 제외한 경북의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내년 해맞이 행사와 다중 집합 행사를 계획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도에서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13개 협의체 20명이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재난 안전 대책 본부를 꾸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경북을 사수하고 있다.

그리고 도는 해맞이 겨울축제 다중집합 행사에 조류인플루엔자(AI)와 A형 독감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시군의 축제와 행사에 자제공문을 발송하고,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모니터링 해가며 상시 본부를 운영 중이다.




곽성일,이상만,오종명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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