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영덕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7번 국도 곳곳에서 포트홀 등 도로 파손이 발생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jwkim@kyongbuk.com
포항과 영덕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7번 국도가 잦은 보수공사로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예산 낭비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7일 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포항 장기 양포리 외 5개소 포장도 보수공사’에 포함된 영덕-포항 간 7번 국도 1㎞ 구간에 대해 포트홀 등 도로보수공사를 지난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수공사는 잦은 포트홀 땜질처방으로 울퉁불퉁해진 도로를 깎고 재포장하기 위해 발주됐다.

하지만 포항-영덕 간 구간의 경우 거의 매년 도로 보강 공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도로 파손이 계속돼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난 6월에도 ‘영덕군 영덕읍 우곡리 외 3개소 포장도 보수공사’로 포항-영덕 간 일부 구간에 대해 보수공사가 이뤄지는 등 도로 재포장 흔적이 없는 곳을 이곳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도로를 재포장한 지 3달도 채 지나지 않아 포트홀이 생기고 도로가 깨지는 등 효과가 미비해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과 영덕을 잇는 유일한 도로인 7번 국도 곳곳에서 포트홀 등 도로 파손이 발생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jwkim@kyongbuk.com
게다가 새로운 보수공사와 기존 공사의 하자보수작업, 그리고 국토관리사무소의 포트홀의 임시로 메우는 복구 작업 등이 반복되면서 이 구간을 오가는 시민들은 잦은 공사로 인한 피로감마저 호소하고 있다.

포항시민 이모(47)씨는 “영덕에 올라갈 때마다 보수공사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면서도 “이렇게 보수가 잦은데 도로는 여전히 곰보투성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토관리사무소 측은 이 같은 잦은 도로 파손에 대해 지반 문제로 예상할 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도로보수만 반복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곳 7번 국도가 포항과 영덕을 잇는 유일한 도로라는 것.

우회로가 없어 다른 곳보다 교통량이 많다 보니 파손이 일어나도 보수가 쉽게 되지 않아 안전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는 것.

특히 연휴 시간과 피서객들이 몰리는 여름에는 차량이 몰려 차선을 막아야 하는 땜질식 보수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지난 26일 개통되면서 7번 국도 교통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루빨리 도로보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관리사무소 측은 “도로 지반 등의 문제로 포트홀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며 “추후 보조 기층까지 걷어 재공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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