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항전경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구항을 비롯해 신(新) 정동진 항으로 변모 중인 축산항이 미래의 지역 성장동력원으로서 주목받으며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

영덕군은 교통망 확충으로 환 동해안 시대를 꿈꾸며 다양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선보이는 등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강구항은 문전성시

‘영덕대게=강구항’이란 공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다.

강구항은 이미 7번 국도 4차선 확장과 대구~포항 고속도로 개통, 여기에 울산~포항 고속도로까지 열리면서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KTX 포항역마저 개통되면서 강구항은 이른바 관광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구항은 매년 열리는 영덕대게 축제 기간에만 30만 명이 다녀가는 등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이처럼 타·시도를 잇는 대단위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관광 특수를 염원하는 기대감은 한층 두터워 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단위 교통망 확충에 반해 강구항 인근 연결 도로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면서 오히려 교통체증이 가중돼 관광객들의 외면을 우려하고 있다.

영덕군 역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452억 원을 들여 강구 해상대교와 해안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오는 2020년까지 583억 원을 투입해 강구항 주변 도로를 정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은 간선 도로망이 개선되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를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고속 도로에 이어 철도까지 개통되면 영덕군의 관광수요는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미래 영덕의 먹거리가 관광에 있다고 보고 군민과 머리를 맞대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차유마을
△제2의 신(新)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축산항

관광 명소인 강릉 정동진에 이어 영덕 축산항이 새로운 정동진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영덕군은 행정복합도시인 세종시에서 정동향에 있는 축산항을 경북 동해안의 최고 미항( 美港)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군은 2018년까지 90억 원을 들여 항 주변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인근 블루로드와 연계한 문화·복지·관광·휴양 시설을 조성한다.

낙후된 위판장 역시 영덕 북부수협이 30억 원을 들여 현대식으로 단장하고, 북 방파제 연장 공사도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19세의 어린 나이로 1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운동을 펼친 신돌석 장군의 고향이기도 한 축산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군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곁들인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도 모색 중이다.

영덕군은 “그동안 강구항에 가려져 축산항의 숨은 매력이 빛을 보지 못했다”며 “앞으로 관광 수요 분산 차원에서도 축산항 개발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블루로드현수교
△영덕은 대게만 유명하다?

영덕은 대게만이 유명한 게 아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뽐내는 특산물이 즐비하고, 산과 바다, 강 모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영덕이다.

겨울과 봄이면 대게를 비롯해 싱싱한 수산물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여름엔 맛이 잔뜩 든 복숭아와 수박 향을 간직한 영덕 황금 은어가 입맛을 자극한다.

가을이면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자연산 송이가 간직한 천년의 향기를 맛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영덕 군만의 특화된 체류형 문화관광 체험형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듬어 지고 있다.

고택·종가의 전통 음식 체험, 밥상머리 교육 ▷농산물 수확 체험을 통해 얻은 지역 특산물을 종택 사당에 올리는 체험 ▷해안 블루로드 걷기 체험 ▷향교 유학 교육·장육사 템플스테이·옹기 만들기 체험 ▷신돌석 장군 유적지 호국 문화 체험·무예 체험 등은 영덕을 몸소 즐기는 주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영덕군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더불어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일일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과 중부권의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며 “교통망 확충으로 환 동해안 시대에 영덕군이 선봉장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래불해수욕장
축산면블루시티
최길동, 김형소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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