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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미래다] 1.미래를 위해 뛰어든 김용군·양명희 부부

사계절 내내 균일한 품질 채소 생산…미래 도시농업 선도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1월01일 19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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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이 식물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식물공장’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미래 도시농업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식물공장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믿고, 그 미래를 위해 뛰어든 부부가 있다. 김용군·양명희 부부다. 이들은 대도시도 아닌 지방중소도시인 안동에 지난 1월 ‘식물공장’문을 열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도 이날 참석해 미래 농업 현장을 점검했다.

안동시 서후면 60평 규모의 식물공장에는 정식 고용 2명의 인력과 대표 등 3명이 샐러드 전용채소인 멀티그린, 챨스, 아티코, 루꼴라, 적치커리, 케일 등 2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판매는 주로 로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안동농협파머스마켓 본점과 강남점, 안동봉화축협마트, 영주하나로마트, 대구백화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첫 상품이 출시된 후 이들 부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저희가 1년 동안 채소를 생산하여 본 결과 정말‘세상에 이러한 채소가 있을까’ 할 정도로 맛과 식감에서 뛰어났어요. 저희 채소를 먹다가 식당의 채소 샐러드를 먹어보면 정말 다르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어요. 안동에서 매월 꾸준히 판매가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달에 200만 원어치 판매가 이뤄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초기 판로의 어려움은 예상은 했지만 이들에겐 ‘손익분기점’이라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 갔다. 식물공장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에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식물공장은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균일한 품질의 채소를 생산할 수 있다. 출시에 앞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투석-신장병 환자용으로 칼륨 함유량을 낮춘 저칼륨 양상추 생산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채소 생산시설로뿐 아니라 ‘조직배양을 이용한 무 병묘 생산 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는 조직배양을 활용한 육묘시설을 속속 건설해 가고 있는데, 미래 경북 농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이들 부부는 설명했다.

“안동은 한방의 고장으로 당귀, 천궁, 산약, 작약, 지황 등의 작물의 지표물질을 증가시키는 연구는 식물공장 환경에서 만 할 수 있어요. 노지에서는 불가능한 기능성 한방 채소를 생산할 수도 있고요, 이미 많은 대학과 제약회사에서 이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채소 생산만으로 손익분기점을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다른 6차 산업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진로 탐색 체험’ 프로그램이다. 현재 식물공장을 활용한 교육 수요 유치에 뛰어 들었다. 진로체험을 위한 브로셔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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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식물 공장으로 선진지 견학혼 귀농귀촌인 선도농가들.

“지금도 몽골, 베트남 등의 농업관계자들이 경북도의 소개로 방문을 하고 있어요. 농업관련 대학생들도 많이 찾아와요.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 기대는 하고 있지만 시내 대형 학교들은 진로체험 목적으로 외부로 나가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 외에 이들 부부는 생산된 채소를 이용, 소량 다품종의 프리미엄 김치 가공과 식물공장 케일과 지역의 마를 결합한 음료도 준비하고 있다.

“체험과 가공이라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설투자 설비 가공기계에 투자가 계속되어야하고 또 생산되더라도 판매와 유통이라는 벽을 넘어야 하기에….”

김용군·양명희 부부는 지금 당장 수익성이 없다고 필요 없는 분야 라고 믿지 않는다. 미래에는 분명 안동에서 깨끗한 채소, 안전한 채소, 맛 있는 채소에 대한 수요가 기다리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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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명 기자

    • 오종명 기자
  • 안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