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m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경북도와 대구시, 도내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는 새해 벽두부터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주를 제외하고 내륙에서는 유일하게 사육 농가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는 경북지역은 정부 지침보다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시작된 고병원성 AI는 경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9개 시도에서 113건 확진, 살처분 매몰두수가 산란계 2천만 마리를 포함한 2천700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AI 방역 총력 대응책을 마련, 강력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발생 연접지역 및 주요진입도로 거점소독시설 설치 운영, 축산농가 모임금지 홍보, 가금농가 전담공무원 활용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된 하천을 중심으로 예찰지역(반경10㎞)을 설정하고 농가현황을 조사·감수성 동물 예찰, 거점소독시설 운영 및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 철새도래지 및 집중관리지역의 야생조류 분변 AI기획예찰 검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선제적인 발빠른 대응으로 비발생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야생조류 폐사체 및 분변에서 고병원성AI 바이러스가 검출돼 AI 발생가능성이 여전히 높음에 따라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 가축방역심의회에서 AI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결정된 AI 발생 시도 가금산물 도내 반입금지는 정부 긴급행동지침(SOP)보다 한층 더 강력한 방역조치로 지난 지난달 7일부터 계속 시행중이다.

산란계농가 전담공무원 지정 기준도 농림부 조치사항보다 확대된 도내 5만수 이상 산란계 농가 93호에 대해 1인 1개소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해당농장 진출입 차량과 사람 등에 대한 통제와 예찰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선제적·예방적 도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이번 고병원성AI 발생으로 인한 전국 산란계 매몰두수가 전체의 70%이상을 상회하며 경북지역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대한 강력한 차단방역이 요구됨에 따라 도내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의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고병원AI 감염축 발생에 대비해 공무원, 농·축협, 민간인 등 살처분에 동원될 인력을 당초 690명에서 4천600명으로 확충하고, 장비 82대를 확보했으며, 대량매몰시 군 병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공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1일 재난안전대책상황실에서 AI 방역대책 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AI의 지역내 유입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안동시는 남안동 IC와 우시장에 거점소독장소를 설치, 24시간 운영하며 타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가금차량과 관내에서 운행 중인 알 운반차량에 대해 집중 소독 중에 있다.

또 전국 발생이 많은 산란계농가를 대상으로 무인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 백조공원 인근 합동소독 등 차단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고양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홈페이지에 관련사항에 대해 게재해 홍보하고 관내 동물병원과 유기동물보호센터 등 접촉 가능성이 높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행동수칙을 별도로 안내했다.

영덕군도 대책반을 편성해 야생조류서식지 방역소독 및 양계농가 출입통제 등 지역내 AI 감염확산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 군부대 및 경찰서를 포함한 13개반 AI 대책 실무반을 편성 운영해 철새도래지 및 가금류 사육농가는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역ㆍ방제를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살처분 인력 및 장소를 확보하는 등 지역 내 AI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상황 종료시까지 24시간 가동하여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덕군농업기술센터는 소규모 사육농가에 대해 가금류의 방사를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대규모 사육농가는 GPS가 장착 된 허가된 차량 이외에는 어떠한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대구지역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28일 야생조수의 사채가 발견된 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농가소독과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가금류 사육 농가에 대한 방문소독과 방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구 지역 전체 가금농가에는 닭 3천 마리와 오리 100여 마리가 있었지만 관계 당국은 오리에 대해 전량 수매 후 폐기처분 했다.

또 철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안심습지 일대는 만약을 대비해 지난달 24일부터 차량과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적인 상황을 주시하며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 시점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AI 바이러스 유입차단을 위해 가금농가뿐 아니라 모든 주민들도 함께 차단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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