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사과 가격의 안정적 지지를 통한 농가 경영안정을 위해 이달부터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대표 과일인 사과의 재배면적 확대 및 생산 증가, 수입과실 선호로 인한 소비감소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도내 사과 생산량은 35만3천t으로 전년 37만3천t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나 평년 28만4천t 대비해서는 24%나 증가한 물량이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말 현재 10㎏기준 사과(후지) 도매가격은 2만4천61원으로 평년 3만533원 대비 21% 정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60억원의 수매자금을 마련, 이달부터 연간 1만5천t(75만상자/20kg)에 달하는 저품위 사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산 저장사과 중 가공이 불가한 적과과, 병과, 부패과를 제외한 미색과, 중소과 등을 가공용으로 출하하고자 하는 농가는 해당 시군 또는 읍면 과수담당 부서에 신청한 후 농가별 배정물량이 확정되면 지역에 있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지점이나 경제사업장을 통해 출하하면 된다.

수매단가는 상자당(20㎏) 8천원으로 수매된 사과는 군위 소재의 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주스 등 가공품으로 생산해 자체 판매되며, 지난해 산 수매완료 후 잔여 수매자금 발생 시 올해 산 중만생종 사과도 추가로 수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저품위 사과 시장격리 수매지원은 과잉 생산과 소비감소 등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됨에 따른 단기적 대책이다”며 “장기 지속적인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도단위 수발주 통합과 통합마케팅 참여 확대, 의무 자조금 조성을 통한 농가 자율적 수급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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