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고 자고 등도 긁어주고 함께라서 더 좋아"
공동거주의 집에서 생활한 지 벌써 5년째를 맞는다는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의 신차순(74) 할머니는 하루의 낙이 공동거주의 집에서의 생활이라며 찬사가 끝이 없다.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2시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의 공동 거주의 집에는 10여 명의 할머니가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화투놀이 삼매경에 빠진 할머니들, 낮잠을 주무시던 할머니들 모두 이방인의 방문에 몸을 일으켜 반겼다.
거실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고 노래방기계와 남녀로 구분된 방 숙소가 잘 정돈돼 있었다. 돌아가며 음식 준비를 하고 잠시 외출 갔다 돌아오지 않는 할머니가 있으며 서로 전화 확인하고, 아프면 병원도 같이 가주는 인생의 동반자같이 이들은 살아가고 있다.
몸이 불편한 할머니들은 공동생활의 모든 일에서 제외된다. 이순희(93) 할머니가 제일 연장자다. 65세는 여기서는 막내이다.
“야 빨리 나와 사진 찍어야 해 신문에 나온다잖아. 머리도 좀 만지고 저지지바(여자라는 뜻의 사투리)는 맨날 늦어” 신차순 할머니가 막내 격인 김모(68) 할머니를 다그친다.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고독사가 자주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메말라가는 사회에 국민은 정부의 새로운 복지정책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