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는 협력학습 활성화…무상급식 단계적 실시 등 복지 넓혀

“어떠한 흔들림에도 무너지지 않을 대구교육을 세우기 위해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은 내년 목표를 이 같이 설정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대구 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우 교육감은 지난해 연이은 아동 학대 사건으로 아동 보호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돌아봤다.

또한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전국 교실은 교육 방법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정치적 혼란도 교육을 휘청거리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대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안정된 교육활동을 전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누리과정으로 교육 현장의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했으며 체계적인 학부모교육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에 선도적으로 대처했다는 것이다.

협력학습을 통한 교실수업개선을 수년째 추진해왔고 자유학기제를 한 해 일찍 전면시행하는 등 선도적으로 대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대구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수도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여전히 대구 교육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학생들은 전국에서 가장 착하고 건강하며 공부도 잘하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서울대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수행한 아동 삶의 질 평가에서 행복도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대구 학생들의 삶의 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대와 굿네이버스는 대구의 아동 권리 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증명됐다.

우 교육감은 교육에 대한 기부와 지역사회의 동참은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며 학교와 학부모역량개발센터는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열의로 가득 찼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꿈을 찾고 희망을 노래했다고 감명 받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 교육감은 내년부터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면서 학생·학부모·교사의 긍정적인 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질 예정이다.

인문소양교육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는 공감의 힘을 키우고 행복이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학생이 서로 도우며 즐겁게 몰입하는 협력학습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학교와 가정이 협력,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학부모교육을 추진하며 학생 안전이 최우선으로 지켜지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직업교육과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 공립 대안교육의 체제를 보완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무상급식도 고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등 교육복지를 넓혀 여건에 의해 학생들이 상처받거나 꿈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문제인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의 지역간 차이를 줄여 선호 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면서도 비선호 지역의 교육력을 높여 나가는 등 새로운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우 교육감은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성과에 취할 경우 오히려 위기일 수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해 교사 채용 비리 등 몇몇 불미스러운 일들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청렴도가 하락하고 교육수도의 위상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청렴도 하락으로 교육수도의 위상이 잠시 흔들린 점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우 교육감은 올해 보다 멀리 도약하기 위해서 힘차게 구를 수 있는 디딤돌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제 겨우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지운 만큼 어떠한 흔들림에도 무너지지 않을 대구교육을 세우기 위해서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다.

우동기 교육감은 “시민과 교육공동체 여러분이 대구교육 발전에 열정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며 “새해 가정, 학교, 사회 곳곳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소원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고 대구교육이 올해 힘차게 도약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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