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 새해 극장가에는 2016년을 보내며 지치고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영화들이 잇따라 내 걸린다.

 

 

재개봉 영화에서 다큐멘터리 코미디, 드라마 등 장르도 다양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고난 극복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빌리엘리어트2000년에 개봉해 전 세계적인 빌리 신드롬을 불러왔던 화제작으로 개봉 이후 2005년 뮤지컬로도 만들어지기도 했다.

영국의 탄광촌의 가난한 소년 빌리는 권투 연습을 하던 중 우연히 발레 수업을 참가하게 되고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발레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가난으로 발레를 배우기란 쉽지가 않다. 빌리는 편견과 가난에 굴복하지 않고 발레에 순수하게 몰입해 로열발레학교에 입하 오디션을 보게 된다.

발레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 11살 소년 빌리의 열정에 개봉 당시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실제 영화의 각본을 쓴 리홀(Lee Hall)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영국 북부 탄광촌 출신의 로열 발레단이 댄서 필립 말스덴(Philip Marsden)의 실화에서 얻은 영감을 더하여 시나리오를 완성하였다.

발레에 대한 빌리의 순수한 열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빌리엘리어트는 오는 119일 재개봉한다.

 

또 한편의 새해 재개봉 영화가 있다. 지난 2009년 개봉해 당시 87만 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던 영화 블랙이다.

블랙은 헬렌 켈러와 앤 설리반 선생님의 이야기를 인도로 가져간 듯한 발리우드 영화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던 소녀 미쉘, 그에게 세상을 가르쳐주는 헌신적인 선생 사하이의 이야기다.

장애로 인해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천방지축 망나니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쉘이 사하이 선생의 헌신적인 교육으로 세상으로 한 발짝씩 내딛게 된다. 하지만 미셸이 사하이를 선생이 아닌 남자로 여기게 되자 사하이는 그 곁을 떠난다. 사하이의 부재를 견디지 못할 것 같던 미셸은 끝내 혼자 힘으로 공부를 마치고,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사하이를 찾아간다.

 

블랙은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51회 필름페어 어워즈에서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등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인도인들의 가슴에 감동을 안겨줬다. 개봉 119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은 한국인 최초로 '투르드프랑스' 3500를 완주한 스물여섯 희소암 청년의 49일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투르 드 프랑스는 매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로, 프로 선수들도 두려워하는 '악마의 레이스'로 꼽힌다.

 

 

아마추어 보디빌더이자 체육교사를 꿈꾸던 26살 평범한 청년 이윤혁은 어느 날 갑자기 희귀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된다.

25차례의 강력한 항암치료를 받은 그는 우연히 책을 통해 고환 암을 극복한 전설의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을 알게 되면서 투르드프랑스 완주를 결심한다.

 

이후 치료를 중단하고 투르 드 프랑스 완주를 위해 매일 4시간씩 사이클 훈련을 한다.

이윤혁은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자신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꿈을 이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2009년 이윤혁은 후원자들과 프랑스로 떠난다.

그해 74일 모나코에서 시작해 820일 파리의 개선문까지, 한국인 최초 투르드프랑스 3500km 풀코스를 완주하고 무사히 귀국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도로 위를 달리는 청년 윤혁과 그의 완주를 도우려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윤혁은 끝내 자신의 마지막 도전을 담은 이 영화의 개봉을 보지 못하고 201071527세의 나이로 숨졌다. 112일 개봉.

 

14일 개봉하는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 은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버스킹 뮤지션 제임스가 고양이 밥을 우연히 만나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찾는 과정을 그렸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뮤지션 제임스는 길거리에서 상처 입은 고양이 밥을 발견한다. 제임스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밥을 위해 생활비를 모두 털어 치료해준다. 그 이후 밥은 제임스의 옆을 지키고,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함께 버스킹 공연을 이어나간다.

 

실제 사연의 주인공인 고양이 밥이 이 영화에 출연했으며 '007 네버다이'를 연출한 로저 스포티스우드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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