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대구는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경북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0%, 초고령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0%를 넘는 것을 말한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대구시의 65세 이상 인구가 32만6000명(13.3%)이다. 고령사회 문턱에 와 있는 것이다. 경북은 이미 지난 2005년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50만명(18.9%)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은 초고령인구가 2030년 82만6000명(31.1%), 2040년 105만4000명(40.3%)으로, 고령 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북인 저출산이 지속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 인구 진입, 기대 수명의 증가 등으로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 2.5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할 지경이다. 노령화지수는 101.3명으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앞섰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0∼14세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인구를 말한다. 올해 경북의 노년부양비는 27.5명으로 생산가능인구 3.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한다.

이러한 초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농촌의 마을마다 혼자사는 노인들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경북 인구 270만2천385명 중 노인 인구가 48만5천 503명(17.9%)인데 이중 홀몸노인이 14만 2천518명 (노인 인구의 29.3%)이나 된다. 마을의 대부분이 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고 60세는 청년으로 취급될 정도다.

경북도가 일선 시군과 함께 혼자 살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공동주거의 집을 운영해 실속형 복지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거주의 집에 살고 있는 노인들이 “노인 복지에 이만한 사업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외로운데 여기서 살면 같이 밥도 지어먹고, 잠도 같이 자면서 서로 위로하기도 한다. 멀리 나가 있는 자식들도 이렇게 어울려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공동주거의 집에서 5년째를 맞는다는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신차순(74) 할머니의 말이다. 경북에서도 예천군이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서 모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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