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료 등 미래 신산업…'IoT 선진도시' 꿈꾼다

▲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기기제품 박람회)에 참가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율주행차를 타 보고 있다.

대구의 미래 전략 산업은 여러 가지 경제정책 중 일자리와 창업, 기업의 애로 사항 등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구경제 119라는 통합사이트를 만든다. 이어 올해 3월 옛 제일 모직 터에 완공될 대구 삼성 창조 경제혁신 단지 (가칭)을 중심으로 창업생태계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 자동차, IoT(사물 인터넷)을 소위 5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정하고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한시적 기구(2016년 12월 31일)였던 미래산업추진본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정식기구로 조직개편이 되면서 대구시의 장래 먹거리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IoT 산업 선도 및 대구형 스마트도시 구현

지난해 이 분야에서 신규사업 2개에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규사업 5개에 국비 150억 원을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IoT 테스트베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최초 IoT망 활용 상수도 원격검침 실시(달성군 가창면) 하는 등 시민 체감형 스마트시티 서비스모델 발굴에 나섰다.

성서산업단지 중소기업 580개사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예산 13억2천만 원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시는 앞으로 국가사업 연계, 민간 전문기업과의 협업체계 등 IoT 테스트베드 기반 강화를 통한 지역기업 수혜를 확대하기 위해 인력양성, IoT 제품화 지원, 시장 선도 및 수요창출형 사업 추진으로 IoT 산업을 선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으로는 IoT 테스트 베드 기반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해 70억 원을 들여 IoT 헬스 케어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글로벌 민간기업과 IoT 테스트 베드 구축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분야별(에너지, 미래 자동차, 의료, 스마트시티)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고 기술매칭, IoT 오픈랩 운영 등 중소기업 지원과 포럼·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성 의료지구에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올해 2월 설계용역에 착수해 4월에 공사에 들어간다. 안전·교통·에너지·자율주행차 기반 등 5개 분야에 80억 원을 투입해 16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토부가 대구 국가산업단지 일대를 자율주행시범 운행구간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올해는 대구를, 전기 자동차 생산 도시 원년.

대동공업이 주관하고 르노삼성자동차, LG전자, 포스텍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관들이 참여해 지역 전기차 개발을 추진한다. 핵심부품개발 및 구동 알고리즘 개발하고 시작품을 제작한다. 그래서 내년에는 포터-카(화물차) 12대를 제작해 성능 및 실차 시험을 할 계획이다.

㈜디아이씨(울산시 소재)가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1톤 전기상용차 공장 건립을 추진하여 전기차 생산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디아이씨는 ㈜제인모터스 라는 대구법인을 지난해 10월 설립했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과제이긴 하지만 올해부터 자동차 융합 콤플렉스 타운을 조성하고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미래 자동차산업 대응 지원을 확대한다. 그동안 주행시험장 중심, 자부연 대경본부 등 장비 46종 201억 원, 개발지원 52건 등 지능형 자동차부품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르노삼성, 넥센타이어 등 자동차 주요기업 테스트 워크 샵 4동을 유치했다.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사무국을 유치해 미래형 자동차산업의 중심적 기능 확보(참여기업 162개 사) 하고 튜닝 전문지원센터 유치 및 튜닝 전문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앵커 기업 부재와 낮은 영업이익, 미래 자동차산업을 위한 전환 준비 부족을 지적받기도 했다. 지역기업 튜닝 산업 진출 및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전기차, 튜닝 카 등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허브로 발전시키는 등 주행시험장 중심의 자동차 융합 콤플렉스 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미래 자동차산업의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기능안전 종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신규로 96억 원을, 첨단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플랫폼 구축을 위해 신규로 39억 원의 국비를 각각 확보했다. 튜닝 산업 기반 확충에도 나선다. 올해 2월 착공하게 될 튜닝전문지원센터는 내년 상반기에 준공하게 된다. 튜닝 테스트 베드 구축은 1,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로는 올해 튜닝부품 성능비교 테스트 베드 구축 사업에 신규로 67억 원이 들어간다. 이는 튜닝부품 개발 테스트 및 드래그 레이싱 상설장으로 활용된다. 2단계로는 튜닝 서킷 테스트 베드 구축에 오는 2022년까지 12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및 친수구역 반영에 5천만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튜닝 서킷 테스트 베드 구축은 주행시험장 인접 낙동강 하천부지 활용을 한다.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중심으로 이미 구축돼 있는 인프라에 자율주행차, 전기차, 튜닝카 등 미래자동차 부품개발 테스트베드를 확충해 ‘자동차융합 콤플렉스 타운’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첨단 의료산업분야 최고 역량을 갖춘 글로벌 R& D 허브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운영기반 강화를 위해 거버넌스 구조개선 등 논의를 추진한다. △정부 출연 연구 기관화 방안 △ R& D 독자기능을 강화 △다부처 체제를 국무총리실로 격상해 일원화하는 방안 등 효율적 운영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재단 자립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병행 추진키로 했다. 공동 R& D 성과 극대화 및 장비 등 인프라 가동률 제고를 위한 우수 연구인력을 지난해 현원 193명에서 올해 265명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R& D 허브 구축을 위해 △첨단임상시험센터 설립 △ICT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 △실험동물자원은행 건립 추진 △ 대구식약청 첨복 단지 내 이전 및 기능 강화 등을 본격 추진한다.

첨복단지 내 60병상 규모로 설립될 첨단임상시험센터는 올해 7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19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384억 원 중 올해 118억 원이 투입된다. 첨복 단지에서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 시제품 등의 임상 적용 가능성 검증을 통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촉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ICT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은 경북대 병원을 주관사로 2018년에 문을 연다. 재택기반 임상시험 핵심기능 구현을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해 센터 구축 및 통합플랫폼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치매, 천식, 당뇨 등 6개 주요 질환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올해 8월 준공예정인 실험동물자원은행 건립은 식·의약품 안전성 평가의 핵심 생명자원인 고부가가치 실험동물 생체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5월 부지매입 및 실시설계 완료해 9월에 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향후 동물실험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실험동물품질관리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의료관련 국책기관 유치 및 성공적 조성을 위해 △의료 관련 국책기관 유치 및 성공적 조성(2019년까지) △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2016~2020년) △ 한국뇌연구원 2단계 건립 및 운영 활성화(2011~2018년) △ 한국 치의학 융합산업진흥센터 설립(국비 20억 원 확보. 2017~2021년) △ 산학융합지구 조성(올해 1월 경북대, 대구보건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년 공모 신청

) △ KTL 대경지역본부 유치(디지털 헬스 케어 소프트웨어 시험평가센터) ▷양성자 치료기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현지 병원을 개소하는 등 대구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대구시 선도의료기관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곳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비엘성형 외과 피부과, 올 포스 킨피부과, S 리더스 성형외과, 덕영 치과병원, 오블리제 성형외과 등 6곳이다.

2017년도에 중국 칭다오, 청두, 보계에 3곳(경북대학교병원(본원), 경북대학교 병원(칠곡), 영남대 의료원)이 추가돼 총 9곳의 의료기관이 해외 9개 지역에 진출해서 세계인이 메디시티 대구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중구에 의료관광 분야의 창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하는 ‘대구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는 8개의 의료관광 기업과 10명의 1인 창조 기업이 입주하게 되고, 해외 환자 유치 전문 에이전시는 물론, ICT 융·복합 의료서비스, 헬스 케어 관련 콘텐츠, 헬스 케어 및 웰니스 기기, 서비스 제공 분야까지 폭 넓은 의료관광 분야의 창업자 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를 한국형 스마트 물 산업기지 등 물 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 착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내년 8월 공사를 준공한다. 내년부터는 물 산업클러스터 실증기반을 활용한 밸브, 펌프 등 고성능 부품 생산에 들어가고 물 산업클러스터 랜드 마크 건립도 추진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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