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대전담경찰관 경위 이연규
연시 뜰 뜬 분위기 속에 직장 동료 등과 각종 모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음주를 함께하게 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모임으로만 끝내야 하고 다음 날 출근을 위해 그리고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가족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귀가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기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귀가한 후에 남은 술기운으로 사소한 말다툼을 시작으로 결국에는 가정폭력으로까지 이어져 하루아침에 자신은 가정폭력 가해자로 가족들은 피해자로 전락하여 다음 날 아침이면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례가 종종 있어 담당자로서 안타깝다.

가정폭력은 특성상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해 극단적인 폭력이나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피해가 심각해 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경찰은 가정폭력 신고사건에 대해 상습적이고 죄질이 나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적극적 가정보호사건 처리와 피해가정에 대해 세심한 보호지원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고 여성 긴급전화 1366 및 지역 가정폭력상담소 등 각종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상담 및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져 가정폭력 상담 건수가 최근 2년간 전국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28만750건, 2015년도 32만3천331건으로 증가했고 적극적 피해자 상담과 112신고 결과, 가정폭력 가해자 검거 인원이 2014년도 1만8천666명, 2015년도 4만7천549명으로 확연히 증가했다.

경산경찰서에서는 연말연시 112로 신고되는 모든 가정폭력 등 학대신고 사건에 대해 2명에 학대전담경찰관이 가정폭력 피해가정 보호를 위해 세심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매일 전수합심회의를 통해 범죄 수반 여부를 자세히 분석하여 철저히 대처하고 있으며 13명에 여성청소년 수사팀 형사들이 가정폭력 피해 신고 사건에 대해 24시간 매의 눈으로 살피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가정의 원만한 회복을 위해 경산시청 등 협업 단체들과 설루션(Solution)회의를 개최하여 경제적 지원 등 다각적인 보호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통해 만들어진 가족사랑은 우리 이웃과 사회에 대한 마음 따뜻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찰에서는 지난해12월 26일부터 오는 1월 31일까지 연말연시 기간 동안 가정폭력 위기여성 보호 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가정폭력은 단순한 가정사가 아닌 명백한 범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피해가 있거나 의심이 되면 112 및 경찰서 홈페이지(www.gbpolice.go.kr/gs)를 통한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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