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봉 토석 강도 총량 측정·분석…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 조사 착수

울릉공항 조감도
울릉공항은 지난해 울릉도 사동 가두봉에서 공항 건설에 필요한 352만㎥보다 많은 367만㎥의 피복석과 사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포스코엔지니어링 조사 결과를 토대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에 참가하려던 시공사(포스코건설, 대림산업)들이 가두봉 일대의 토석 강도가 미흡하다며 입찰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이에 지난해 11월 울릉공항건설 기본설계용역사로 선정된 (주)한국종합기술 컨소시엄(수성엔지니어링, 세일종합기술, 서정엔지니어링(주), 문엔지니어링)은 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용역의 최우선 과제로 가두봉의 토석 강도와 총량 등을 측정ㆍ분석하기 위해 1일부터 가두봉(울릉읍 사동리 산144 일원 외 1필지)일대를 대상으로 1차 지반조사에 착수했다.

활주로 공사에 사용될 가두봉의 토석 강도가 예상과 달리 미흡하거나, 토석이 부족할 때에는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2월 말까지 헬기 등을 동원, 가두봉 정상으로 장비를 옮긴 후 1차 가두봉 5공구를 지정해 격자형으로 굴착, 깊이 130m~160m, 굴착지름 76mm 지반을 뚫어 활주로 공사에 일부 쓰이게 될 포석 강도(强度) 조사를 벌인 후 3월에는 육상 5공구를 선정해 2차 경사·수직 상세조사를 할 예정이며 4월 말까지 3차 해상 10공구, 육상 5공구를 추가 선정해 최종 조사를 벌여 활주로 공사에 필요한 포석 강도와 물량을 산출해 12월까지 부산지방항공청에 기본설계용역을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독도 영유권 강화와 함께 울릉주민들의 생활권보장, 관광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올해 지반 조사를 마치고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에는 공항이 무조건 착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울릉읍 사동리 앞바다 23만6000㎡를 매립해 건설되는 울릉공항은 넓이 30m, 길이 1천200m의 활주로와 연 면적 3천500㎡의 여객터미널 시설 등을 갖추는 해상공항으로 건설에는 총 5천70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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