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위스플릿에 진출하며 6위로 마감했던 상주상무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전진훈련을 떠났다.

지난 2011년 국군체육부대 소속 축구선수들로 팀을 만든 상주상무는 2013년시즌 K리그 최초로 2부리그인 챌린지에서 1부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했지만 2014시즌 다시 챌린지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상주는 2015시즌 재승격의 기쁨을 누린 뒤 2016시즌 K리그 클래식 돌풍의 주역이 됐다.

2016시즌 초반 성남이 파죽지세로 치솟다 후반기 들어 추락한 반면 상주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3위권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상위스플릿 5경기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6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 성적은 승강제 도입 이후 전북·서울·제주·울산·전남·수원·포항 등 기업 또는 기업형 구단들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얻은 것이라 값진 것이었다.

이 같은 성적을 거둔 상주는 2017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군팀이라는 특성 등으로 인해 해외훈련을 자제해 왔던 상주는 올 시즌에도 상위스플릿 잔류를 목표로 내세우고 팀 창단후 처음으로 해외전훈을 통해 전력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주는 지난 6일 중국 쿤밍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났다.

쿤밍에 도착한 상주는 오는 21일까지 체력위주의 훈련을 끝낸 뒤 22일 상해로 이동해 24일 중국 수퍼리그 소속 상하이 선화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상하이 선화는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4위를 차지한 팀으로 세계적인 스타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하는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상주는 상하이 선화와의 연습경기를 끝낸 뒤 25일 국내로 들어와 경남 거창에서 2차 전지훈련에 나선다.

특히 2차 전지훈련부터는 지난 연말 입대한 홍철·윤주태·김태환 등 18명의 신병 선수들이 합류해 본격적인 팀 적응훈련이 시작된다.

상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팀 특성상 가장 중요한 조직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매년 전역 및 입대로 전력변화가 많은 상주로서는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신병선수들과 기존선수들간의 조화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따라 시즌초반 성적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상주는 매년 9월초 기존 주력 선수들이 전역하고 나면 전력약화와 팀 조직력 부재 등으로 성적이 급전직하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시즌 초반 성적은 곧바로 시즌 전체 성적과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직력 강화가 절실하다.

김태완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에 맞는 장점을 살려서 조화를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또한 회복 속도가 빠른 신병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선수들 고루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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