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문을 연 청년창업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학송 사장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에 청년창업공간을 만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도로공사는 청년창업휴게소 제도를 통해 65곳의 휴게소, 97개 매장의 342명의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14대의 푸드 트럭을 설치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했다.

지난 2014년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국민이 가장 오래 머물며 한국도로공사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생각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게소 매장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졸음 쉼터에 푸드 트럭을 도입함으로써 청년들은 양질의 취업 기회를 얻고 고객들은 다양한 먹거리와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동서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 대구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직거래 장터를 설치해 품질 놓은 지역 특산품을 값싸게 판매하고 있다.

2. 지난 7월 광주대구고속도로 동서만남의광장 개장행사에서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인사들이 화합의 상징 비빔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휴게소 매장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제공 ‘먹거리·상품 다양해져’

한국도로공사는 2014년부터 청년창업휴게소 제도를 통해 만 20세 이상 35세 이하 청년들에게 휴게소 매장을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수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것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휴게소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시험해 보고 영업이 잘되면 창업 밑천도 확보하라는 일거양득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청년창업 휴게소는 2014년 29개 매장이 운영되기 시작해 올해 모두 65곳 휴게소 97개 매장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342명의 청년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했다.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매장 및 인테리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초기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고객 반응이 좋으면 최장 2년간 창업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또한, 계약 기간의 매장운영 성과를 평가하여 우수 매장에 대해서는 ‘우수창업자 인증서’를 주고 인근 휴게소에 정식 입점을 주선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졸음쉼터 푸드트럭

△‘졸음 쉼터 푸드트럭 14대’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으로 제공

지난해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외측) 졸음 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김성호(28) 씨는 “불법영업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의 눈을 피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되고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도 훨씬 많다”며“졸음 쉼터 푸드트럭은 제게 대박이다”고 졸음 쉼터 푸드트럭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속도로 졸음 쉼터 14곳에 푸드트럭을 설치해 청년들에게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푸드트럭 운영자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만 20세 이상~만 35세 이하) 중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운영 기간은 1년이며, 평가를 통해 우수 운영자에게는 운영 기간을 1년간 연장해 준다. 운영자는 월 10만 원의 사용료를 내고 푸드트럭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창업자들의 조기정착을 위해 영업 초기 6개월 동안 임대료(매출액의 1~3%)를 면제하고 있다.

졸음 쉼터 푸드트럭의 일 평균 매출액은 20~100만 원 수준으로 운영자의 창업역량도 중요하지만, 부근의 다른 휴게시설과의 거리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푸드트럭은 수도권에서는 서울 외곽고속도로 내측의 시흥·김포 요금소와 외측의 시흥·청계·김포 요금소 등 5곳과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 요금소 (서울·목포 방향), 경부고속도로 서울 요금소 하이패스센터(부산 방향), 오산(서울 방향)·검단(서울, 부산 방향), 영동고속도로 이목(강릉 방향), 남해고속도로 지수(부산 방향), 제2중부고속도로 상번천(통영 방향) 등 총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정부부처와 협업으로 졸음 쉼터에 푸드트럭 조기 뿌리내려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 푸드트럭 조기 정착은 정부부처 등 공공기관 간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졸음 쉼터에 푸드트럭을 운영하기로 할 당시인 지난해 5월만 하더라도 푸드트럭은 유원시설, 체육시설, 도시공원 등에서만 운영할 수 있어, 고속도로 졸음 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이 필요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 4일 국토교통부, 식품 의약처 등 정부부처와 법령개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협의는 척척 진행되어 열흘 만에 시행규칙 개정에 합의를 이루었으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그해 7월 21일 개정된 법령이 공포되어 푸드트럭 영업장소가 고속도로 졸음 쉼터로까지 확대되게 된 것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졸음 쉼터 푸드트럭과 휴게소 청년창업매장은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며“앞으로도 이 같은 제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동서 만남의 광장’에 8개 시·군 농·특산품 모여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확장·개통한 광주-대구고속도로에 지역화합과 소통을 염원하는 ‘동서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동서 만남의 광장’이 다른 휴게소와 차별화되는 점은 동서 화합의 상징물이 설치되고 이곳에 광주-대구 고속도로 주변 영·호남 8개 시·군 (거창·고령·함양·합천·남원·담양·순창·장수)의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다.

매월 말이 되면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영호남 8개 지자체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가 열린다. 각 방향에 파고라 4동씩을 설치하고 영호남 지자체를 매칭 해(합천-장수, 고령-남원, 함양-담양, 거창-순창) 장터를 운영한다.

8개 지자체의 대표적인 농산물이 한자리에 모이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다.

또한 휴식을 취하며 동서화합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고속 도로를 통과하는 지자체의 상징물(무등산, 팔공산 형상의 자연석 등)과 시·군기 게양대 등이 포함된 동서화합의 동산이 조성됐다.

아울러 광장에는 1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을 설치해 지자체의 문화 공연과 미니 지역축제 체험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2015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직거래방식으로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25개소를 추가 설치해 연말까지 로컬푸드 직매장을 4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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