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화북면 문장로 1623~32에 있는 생수 공장 ‘동천수’에 대한 재허가와 관련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동천수 재허가 반대 대책위원회(기획부장 이명학)에 따르면 이 생수 공장은 오는 29일 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현재 업체에서 환경영향조사서를 만들어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해 심의를 앞두고 있다.

대책위는 현장에 전혀 맞지 않은 조사와 환경영향조사서와 연관성도 없는 엉터리 조사서를 만들어 심의위원과 해당 관청을 농락하는 등 정확하지 못한 자료를 제출해 문제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 평가가 최종 심의기관인 경북도청으로 넘어갈 경우 불합리하게도 재허가가 나게 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

때문에 대책위는 이를 저지키 위해 9일 주민 40여 명과 함께 대구지방환경청을 항의 방문하고 청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21년 동안 이 샘물 공장의 취수로 인해 노천 샘물이 마르고 습지가 밭으로 변했으며 인근 하천이 마르고 공동 상수도 수원지도 고갈돼 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분노했다.

이에 대책위는 8일 ‘2016 환경영향조사에 따른 동천수 생수 공장 재허가에 대한 주민 의견서’를 발표했다. △동천수 양수 시험에 따른 주민 관정의 수위변화에 따른 답변과 해명 △환경영향조사와 관련돼 매우 중요한 변인인 모델링 입력 값 pumping rate(㎥/일) 지하수 취수량을 거짓 또는 부실하게 작성 △동천수 취수정 인근 주민 지하수 실사용량(실 취수량) 조사 결과를 재허가 심사에 반영하라 △평가 요약본 종합평가의 총평이 기술적이지 못하고 추상적이며 모호 △부실한 내용은 물론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 부분과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하지 않았다 △지하수 모델링 결과에서 2011년도와 2016년 포획구간과 주방향, 최대거리가 지나치게 변경 축소됐는데 그 원인과 실험방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감시정 자동 계측자료의 운영 및 관리가 부실하다 △동천수 측의 21년간 취수로 인근 주민 피해가 드러나 현재 소송이 진행 중에 있는데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를 분명히 하고 환경영향조사 종합심의 절차를 미루거나 전문가 위촉위원에서 충분한 검토가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등 8개 항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명학 기획부장은 “각 전문 평가위원들의 심사보고서에 대한 종합 의견서 요약을 대구지방환경청에서 정리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해석이 관여돼 객관성을 침해받을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처리해 주기를 주민대책위는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시 위촉된 해당 전문가 평가위원회을 소집해 종합 의견서에 대한 가결을 결정하고 이에 대한 각 개인 평가서를 첨부해 경북도청으로 보내는 명확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천수 측은 “관련 법과 절차에 의거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허가를 신청한 만큼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향후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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