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께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재무국장 소담(47) 스님이 사서국장 혜룡(51) 스님과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동화사 내에 있는 담수지에서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다 실종됐다.
소담 스님은 "날씨가 따뜻하다. 나 수영 잘한다"는 말을 남기고 물에 들어갔고, 현장에는 휴대전화가 든 상의와 털신이 남아 있었다. 혜룡 스님이 말릴 틈도 없었다.
9일 오전 7시 30분부터 수색이 다시 이어졌고, 담수지의 물을 빼내는 작업에 나서 낮 12시 28분께 소담 스님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오승철 동부서 형사과장은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혜룡 스님 등 동화사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