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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소방대원들이 동화사 내 연못에서 실종된 동화사 재무국장소남 스님을 찾고 있다.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대구 팔공산 동화사 내 연못에 뛰어든 승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일 오후 10시 5분께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재무국장 소담(47) 스님이 사서국장 혜룡(51) 스님과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동화사 내에 있는 담수지에서 옷을 벗고 물에 들어가 헤엄을 치다 실종됐다. 

소담 스님은 "날씨가 따뜻하다. 나 수영 잘한다"는 말을 남기고 물에 들어갔고, 현장에는 휴대전화가 든 상의와 털신이 남아 있었다. 혜룡 스님이 말릴 틈도 없었다.

혜룡 스님의 신고로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소담 스님을 찾지 못했다.

9일 오전 7시 30분부터 수색이 다시 이어졌고, 담수지의 물을 빼내는 작업에 나서 낮 12시 28분께 소담 스님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오승철 동부서 형사과장은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혜룡 스님 등 동화사 관계자를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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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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