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농협 16동·남영양농협 6동 석면슬레이트

영양지역 농협창고 등 농협에서 관리하는 노후 된 창고의 지붕이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슬레이트로 덮여 있어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지만 정작 해당 농협은 대책 마련은커녕 현황조차 파악 못 해 비난을 사고 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주택 지붕 등 건축재에 많이 사용된 섬유 형태를 띠는 광물로서 흡입 시 10~40년의 잠복 기간을 거쳐 치명적인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경북일보가 영양농협과 남 영양 농협 등이 관리하는 농자재, 양곡 창고 30여 동 중 일반건축물대장에는 영양농협 16동, 남 영양농협 6동 등 물려 22동의 건축물 지붕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슬레이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 대부분이 농협 본점이나 지점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택하다 보니 주택 밀집지역을 자연스레 끼고 있어 주민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실로 엄청난 실정이다.

농협창고 옆에 사는 주민 김모(44·영양읍 동부리)씨는 “연일 매스컴에서 석면 피해사례를 보도해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주택가 주변에 수십 년 전 들어선 공공건물의 지붕이 아직도 석면슬레이트여서 어쩌면 매일 석면을 흡입할 수도 있는 데 그 피해가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관리 당사자인 농협이나 정부가 대책 마련도 않고 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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