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김천(구미)역을 운행 하는 구미버스
SRT 개통으로 KTX 김천(구미)역에 정차하는 고속철도 횟수가 늘고, KTX 시간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구미의 시내버스 시간은 여전히 SRT 개통 전 시간에 맞춰져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막차를 타고 서울에서 김천(구미)역에 도착하는 구미시민과 구미 방문객들은 아예 구미로 향하는 버스가 없다.

이로 인해 차가 없는 이용객들은 3만 원이 넘는 비용(김천(구미)역-구미역 기준)을 들여가며 택시를 타고 구미로 올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구미 버스회사의 거듭된 증차 요구에도 시내버스 노선 및 시간 조정권을 가지고 있는 김천시는 한 달 넘게 버스 증차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SRT 개통으로 김천(구미)역에 정차하는 서울행(발) 고속철도 횟수는 54회에서 69회로 15회 늘어났다. 이로 인해 KTX 정차시간도 변경됐지만, 구미에서 김천(구미)역으로 향하는 시내버스는 여전히 옛 시간표에 맞춰 운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없던 오전 7시 34분 출발하는 서울행 KTX를 타기 위해서는 오전 6시 30분 구미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이 버스는 예전 오전 7시 13분 김천(구미)역을 출발하는 KTX를 위한 버스로 구미역에서 김천(구미)역까지 운행되는 25분을 제외하더라도 오전 7시 34분 기차를 타는 구미 시민들은 40분 가까이 역에서 기다려야 한다.

오후 2시 53분, 오후 5시 25분 서울행 KTX도 마찬가지다.

서울발 KTX 김천(구미)역 도착 시각과 시내버스 출발 시각도 맞지 않는다.

오전 6시 55분 김천(구미)역에 도착하는 KTX에서 내리면 오전 7시 구미행 버스를 타기 위해 전력질주 하거나 50여 분을 더 기다려 7시 45분 버스를 타야 한다.

오전 7시 55분, 오전 8시 55분, 오후 5시 20분, 오후 8시 4분, 오후 8시 56분 도착 KTX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오후 10시 36분 도착하면 오후 11시 45분 버스를 타야 하고, 막차인 오전 00시 31분 도착하는 기차는 아예 구미행 버스가 없다.

예전에는 서울행(발) KTX 출발, 도착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가 운행돼 역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길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 버스회사와 구미 버스회사의 협의가 있어야 증차가 가능하다”면서도“현재 운행되는 구미의 시내버스 시간을 조정해도 충분히 불편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상 증차 계획이 없음을 밝혀 당분간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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