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이후 대구·경북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10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57개체의 야생 조류 폐사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37개체에 대한 AI 바이러스 검사결과 4개체가 AI 양성(고병원성)으로 확진됐으며 20개체는 검사 중이다.

AI 양성 판정을 받은 지역은 대구 동구(1개체)와 경산시(3개체)로 모두 금호강 하천 지역으로 나타났다.

폐사체 발생 조류를 종별로 살펴보면 비둘기가 가장 많은 10개체, 청둥오리 6개체, 까치·큰고니 5개체 등의 순이다.

비둘기가 가장 많은 이유는 종별 개체 수가 많고 주변에서 쉽게 확인이 되기 때문이다.

대구환경청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지난 2015부터 올해까지 비둘기에 대한 AI 바이러스 조사 결과, 검출된 적은 없어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비둘기가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증식 및 확신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 돼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대구 동구 금호강, 고령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 및 김천 감천 일원 등에서 월 2회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환경청은 AI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매일 야생조류에 대한 예찰 활동과 야생조류가 주변으로 분산, 이동하지 않도록 먹이 공급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산시와 대구 동구청도 사람과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고 차량을 이용한 하천 방역과 함께 이동 차량에 대한 소독 등을 진행 중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야생조류에서 AI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출입 및 접근을 자제하고 있다”며 “야생조류 폐사체나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개체 발견 시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즉시 관할 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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