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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물] 20. 상주시 모서면

수려한 백화산 자락 아래 달콤한 과실 익어가는 풍요의 고장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1월10일 20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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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가 수려한 백화산과 청포도 향기 덮은 풍요의 고장 상주시 모서면.

상주시 서남부에 위치한 모서면은 충북 영동군과 접한 경계지역으로 동북 방향으로 흐르는 두 산지(백화산, 화동면 팔음산) 골짜기를 따라 좁다랗게 평지가 이어져 있는 작은 고을이다.

동북부는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석천(石川) 주위로 분지가 형성된 곳인데 해발 270m의 산간지역인 이곳은 주 야간 일교차가 심해 당도 높은 양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모서면에는 고랭지 포도와 사과가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그동안 모서면의 주 특산품이었던 캠벨포도가 농산물 개방과 FTA 협정 등으로 다소 인기가 떨어지자 모서면이 발 빠른 대처로 품종을 샤인머스켓 등 청포도로 전환하고 있어 이제 청포도가 모서면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구 요람(19층, 11면)의 모서면 일대.

모서지역은 삼국시대 신라(新羅)에 속하는 지역으로 자연 국경선인 백두대간을 기점으로 삼아 백제를 제압할 교두보로 백화산 금돌성을 축조하고 공격의 거점으로 삼은 역사 깊은 곳이다.

백화산성으로도 불리는 금돌성은 백화산 주 능선 일대에 축조된 석성으로 신라가 삼국통일을 위한 주요 전투때마다 태종무열왕이 행궁으로 삼고 문무왕과 김유신이 이곳에 함께 머물기도 했다.

이러한 중화지역은 고대 동서 교통로의 핵심 지역으로 신라 시대 영현면 도량현으로 불려지기도 했는데 고려때 중모현으로 개칭해 상주목에 속했다.

모서면은 현재 85.12㎢(농경지 16.44㎦, 임야 62.7㎦ 기타 5.98㎦) 의 면적에 인구 2천 766명(남 1천 323명, 여 1천 333명)이 살고 있고 행정구역은 25개 리, 63개 반, 49 자연부락으로 구성돼 있다.

△모서면의 문화유산.

1)박선간 효자각.

이 효자각은 모서면 득수리에 살던 ‘박선간’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는데 선간은 일찍이 어머니를 여윈 후 10여 년 간 중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던 중 정묘년(1867년) 3월 초에 약을 구하려고 집을 비운 사이 불이 났다.

병중의 아버지는 불길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먼 곳에서 이 광경을 본 선간은 집으로 달려와 불 속의 아버지를 구하려고 뛰어 들었으나 끝내 부자가 희생되고 말았다.

동민들은 두 부자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선간의 효행을 나라에 보고했더니 1867년 4년 정려를 명했고 그 이듬해에 동민들이 이곳에 효자각을 세우며 1990년 상주군의 효열 비각정비 계획에 의거해 보수 정화된 문화재다.

2)민치문 정효각

효자 ‘민치문’은 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슬하에서 성장했는데 계모가 성품이 고약해 전실 소생인 치문에게 온갖 학대를 가했지만 치문은 오히려 온갖 정성을 다해 계모를 섬겼으며 이복 동생도 친동생같이 아끼고 사랑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특히 부친의 몸에 종기가 나서 여러 달을 고생했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 병을 낫게 했고 계모가 세상을 떠나자 애통한 마음을 금하지 못해 산소 옆에 여막을 짓고 3년을 하루같이 시묘해 그의 지극한 효성이 세상 사람들을 감동 시켰다고 한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고종은 1895년 민치문을 가상히 여겨 ‘동몽교관’의 벼슬에 증직하고 정려를 내렸으며 이듬해 정효각을 건립했다.
백옥정에서 바라본 백화산

3)백화산 전경.

산 전체가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뜻을 가진 백화산(白華山)은 상주시 모서면과 충북 영동군 황간면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산세가 얼마나 수려한 지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옥류가 장장 반 백리나 된다.

북동쪽에는 백두대간 상주지역 제4구간(개머리재~안심산~지기재~신의터재, 7.3km 2시간 15분 소요)이 지나가는데 이 구간은 능선이 매우 완만해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할 수 있다.

또 백두대간과 지방도 901호선이 교차하는 지기재는 산행 출발지 및 도착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백화산 자락에는 골프장 2개소와 말 목장이 있어 전국 골프 및 승마 마니아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모서면이 배출한 인물.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모서면 삼포리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행정자치부 지방혁신관리팀장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창조정부기획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화현리 출신으로 선린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초대 조사기획과장과 조사국장, 징세법무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2015년 서울지방국세청장직을 끝으로 퇴임했다.

이영철 前 상주도서관장은 중모종합고등학교와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고 1975년 공직에 입문해 상주교육지원청 관리과장, 포항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직 등을 거쳐 상주도서관장을 역임했다.

제7대 상주시의회 총무위원장으로 재직 중인 안경숙 시의원은 구미대학교 글로벌 금융자산학을 전공한 여성 CEO로 현재 친환경 퇴비 생산업체인 ‘진들농산’ 대표이사 및 경북 유기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병일 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는 대구중, 경북고,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재정융자과장직과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준비기획단장, EBRD 이사, (주)한국자금중개 사장직 등을 역임했다.

김형수 전 상주시의회 부의장은 삼포리 출신으로 계명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한 뒤 상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직과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모서 백화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성곤 전 국회 입법조사 차장은 석산리 출신으로 충남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1981년 입법고시(5회)에 합격해 국회사무처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문화관광위원회 전문위원, 의사국장을 거쳐 차관급인 입법차장을 역임했다.

오영 ‘예일회계법인 ’대표이사는 경북대 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후 산동회계법인 대표와 공인회계사 출제위원, 상주포럼 회장, 서울고등법원 조정 위원직 등을 역임하는 등 지금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성민 전 서울 중랑구의회 의장은 지산리 출신으로 모서초등학교와 중모중 고교, 중앙대 사회학과, 신문방송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주)성광어패럴과 양지 어페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2008년 중랑구의회(5대) 의원에 당선 후 의장직을 역임했다.

최인홍 前 상주시 의회 의원은 소정리 출신으로 모서초, 중모중, 상주농잠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모서향우회 초대회장과 농촌지도자운영위원, 모서면 체육회 부회장을 거쳐 제4대 상주시의회 의원을 역임했다.

황정한 상주 성모병원 이사장은 지산리 출신으로 모서중학교(1회)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현재 상주시립 노인요양병원 이사장직과 상주교육발전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진식 영산강유역 환경청 유역 관리국장은 석산리 출신으로 모서초 중학교와 김천고,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43회 행정고시 합격 후 환경부 장관 비서실을 거쳐 현재 영산강 유역 환경청 유역 관리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성준환 전 국가보훈처 상임의원은 동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하고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법제처 경제법령해석팀장과 경제법제관 등을 역임한 법제 업무 전문가다.

최병호 준장은 소정리 출신으로 모서중학교(5회)를 졸업하고 육사 43기를 나와 2015년 준장으로 승진해 현재 대전 계룡대 헌병대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우정훈 준장은 지산리 출신으로 공사 35기를 나와 예천공군비행장 부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 재직하고 있다.

이 밖에 모서면 출신 인사는 이재모 영남대 행정대학원장과 김용제 前 대법원 인사과장, 성철호 서일대 교수 등이 있다.
호국길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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