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브랜드 ‘바실라’ 상설공연…누적관객수 25만명 돌파

(재)정동극장이 상설공연과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경주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사진은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 모습
(재)정동극장이 지난 한 해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 상설공연과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해 지역문화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1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2014년부터 본격적인 지역 전통상설공연 시대를 열면서, 지난해까지 상설공연 횟수 1천350여 회, 누적관객 수 25만 명 돌파 등 경주지역의 문화인프라 구축 및 관광자원 확대에 기여해 오고 있다.

특히 2015년 첫선을 보인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는 일반적인 전통공연 형식을 벗어나, 소재와 표현방법 등에서 전혀 새로운 지역문화콘텐츠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전작에서 업그레이드돼 2016년 다시 한 번 관객을 찾았다.

이로 인해 국내 관객뿐 아니라 경주를 찾은 해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이란과 대만에서 두 차례 성공적인 해외공연을 치르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상설공연 외에도 정동극장은 지역민들을 위해 여러 공익사업들을 펼치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진행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한 3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몸으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 창작한 작품을 직접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는 기회도 가졌다.

또한 ‘찾아가는 정동극장: 천으로 배우는 우리 무용’을 진행, ‘바실라’ 출연 무용수들이 경주 불국사초와 서라벌초를 각각 방문해 무용 수업을 진행하고 재능나눔을 실천하기도 했다.

5월과 9월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정동 시티프로젝트 in 경주’가 개최돼 젊음이 가득한 음악과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정동 시티프로젝트 in 경주’는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총 4일간 약 9천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을 위한 강연시리즈 ‘정동 토크 in 경주’가 개최돼 3일간 1천200여명의 학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사랑과 소통 등 삶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실라’ 무용수들이 송년 선물로 준비한 ‘정동 댄스 with 경주’에도 많은 경주시민들이 찾아 무료로 공연을 즐겼다.

손상원 극장장은, “정동극장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대중화, 세계화, 명품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며 “국내 관객에게는 친숙하게, 해외 관객에게는 특별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원작으로 하는 ‘바실라’는 올해 더욱 새로워진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 업그레이드 제작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27일 재오픈 예정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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