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포항철강공단 4단지내 유진인터내셔날 포항공장 오픈식에서 정준모대표(왼쪽)와 GE에너니코리아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m
최근 계속되는 철강 및 철강관련업종 침체로 쇠퇴하던 포항철강공단에 신년벽두부터 새로운 기업이 입주, 신선한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밸브 및 Coke플랜트 전문업체인 유선인터내셔날(대표 정준모)는 11일 포항철강공단 4단지내 포항공장 공장 준공 및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1999년 창업한 유선인터내셔날은 GE에너지코리아·PAUL WURTH 등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 설비, 월성원전 등에 대한 컨트롤 밸브 및 관련 플랜트를 공급하거나 정비업무를 수행해 왔다.

유선인터내셔날은 창업초기 서울에만 본사를 둔 영업전문회사에서 밸브 및 플랜트 제작, 정비업무까지 사업이 확대되면서 경주공장을 설립했다가 지난 2008년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포항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14년 브라질 CSP일관제철소 coke plant공급계약(주계약사 PWIT) 체결 등 사업이 더욱 확장되면서 지난해 포항철강공단 4단지내 부지를 확보, 이날 준공식과 함께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유선인터내셔날은 발전 및 Oil & Gas분야 고온고압용 밸브와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GE DRESSER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정비 등 각종 분야에 참여하고 있으며, 밸브 및 구조용 금속제품 제조 및 수리관련 ISO 9001(품질경영)과 14001(환경경영)인증을 받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준모 대표는 “세계는 지금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며 “유선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대기업만큼은 할 수 없겠지만 이들 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 높은 전문화를 통해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선인터내셔날의 포항철강공단 입주는 침체됐던 공단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포항철강공단은 오랜 철강경기침체와 최근 수년간 조선·해양 등 철강관련산업 부진으로 인해 입주업체중 10%가량이 이미 도산하거나 위기에 처해 있는 데다 나머지 업체들 역시 생존전략 수립에 부심하면서 지난 2015년 코지스 포항공장이 4단지에 입주한 이후 2년 가까이 입주기업이 끊어졌다.

특히 유진인터내셔날은 그동안 자사 제품제작과 관련된 외주기업 유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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