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호신 신화용이 결국 수원삼성으로 떠났다.

포항스틸러스는 11일 수원에 신화용을 완전이적시키는 대신 지난해 수원삼성 골문을 지켰던 노동건 1년 임대영입했다고 밝혔다.

포철공고와 청주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4년 포항에 입단한 신화용은 13년간 287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09년 ACL챔피언과 FIFA클럽월드컵 3위, 2012년 FA컵 우승, 2013년 FA 및 K리그 클래식 우승 등 포항 전성시대의 주력 골키퍼로 활약하며 포항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포항은 올 시즌을 부활의 키가 될 신화용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통진고와 고려대를 나와 지난 2014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노동건은 첫해 4경기, 2015년 16경기, 2016시즌 22경기에 출전하며 수원의 주전자리를 꿰찼다.

191㎝ 83㎏의 체격을 갖춘 노동건은 순발력과 반사신경이 뛰어나며, 타 골키퍼들보다 빌드업과 패스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고려대 시절 AFC U-19 챔피언십 대표에 발탁되며 두각을 나타낸 노동건은 2011 FIFA U-20 월드컵 대표, 2013 AFC U-22대표를 거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특히 노동건은 지난 시즌 신화용과 함께 포항 수문장을 맡았던 김진영과 동기로 올시즌 치열한 주전경쟁이 불가피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항이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포항 유스팀 골키퍼코치를 맡았던 마케도니아출신 졸레코치를 영입해 기량향상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들 뒤에는 지난 2014년 포철고 졸업과 함께 입단해 호시탐탐 주전자리를 노리는 강현무가 버티고 있어 더욱 강력한 경쟁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한편 노동건은 12일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체결을 한 뒤 13일 태국을 출국해 포항의 동계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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