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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국내 지진 진앙 분포도. 기상청.
지난해 한반도에 발생한 지진이 예년보다 5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외 지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규모 2.0 이상의 국내 지진 발생횟수는 총 254회로 예년 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47.6회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았다.

사흘 중 이틀꼴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지난 1999년 디지털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 발생횟수는 34회로 예년 평균 9.4회보다 많았으며, 유감지진 발생횟수도 55회 이상으로 예년 평균 8.7회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9월 12일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었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의 계기지진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한반도를 흔들었던 이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규모 5.1의 전진 이후 오후 8시 32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경주·포항·대구를 비롯해 부산·울산·창원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으며, 부상자 23명과 9천368건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총 167회나 이어졌고, 이 중 규모 3.0 이상이 20차례나 됐다.

또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를 보면 2016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천669회로 연평균 지진 발생횟수인 1천637회보다 32회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국외 지진은 12월 17일 파푸아뉴기니 타론 동쪽 4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9의 지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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