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와 경북의 경제 전망이 비관적이라고 한다. 정부의 지역 성장 촉진 정책과 지역사회의 성장개념에 대한 일대 각성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이 올해 대구와 경북의 경제성장률을 2.4%와 0.8%로 추정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실질 GRDP(지역내 총생산)가 추정치인 3.0%와 1.0%보다 더 낮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제조업 생산 감소와 수출 감소가 뚜렷하다. 소비 감소도 예측된다. 경북의 실업률은 주력 제조업인 철강과 전자부품의 어려움 때문에 전년(3.2%) 대비 다소 높은 3.3%로 전망된다. 포항과 구미, 칠곡 지역의 실업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자 등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부정적인 것만도 아니다. 지난해 개장한 동대구복합환승센터로 경제성장률이 전망치인 2.4%보다 0.5%p 높은 2.9%까지 가능성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내 대구신세계백화점으로 지역 내 부유층들의 타지 원정소비가 대구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고 보면 틀린 전망도 아닐 것이다. 경북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중동지역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재도약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이냐로 모아진다. 관계자들은 중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산업재편 등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업도 하나의 성장산업이 될 수 있다. 경북 성주군의 경우 참외 산업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한다. 경제자유구역인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 기업 등도 주목 대상이다. 이곳에 전기차와 로봇 분야 등 첨단 성장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래 업종 육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수성 의료지구도 성장 가능성이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 여력이 없다던 미국이 지난해 3·4분기에 눈부신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도 기회 요인이다. 미 상무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 3.5%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과 일본·중국 등 세계 각국이 저성장에 허덕이는 상황에 견줘보면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만하다. 경제 대국 미국의 고성장 비결은 소비회복과 기업투자 증가다. 우리 지역도 수출에 의존해온 과거 방식에 머물지 말고 투자와 소비 활성화로 성장을 견인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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