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보름 남짓 앞두고 장날을 맞은 칠곡 왜관시장은 이른 설맞이 준비로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분주했다.

지난 11일 칠곡군 왜관읍 왜관시장.

영하 4도의 날씨 속에 장날을 맞은 왜관시장은 이른 설맞이 준비로 북적였다.

장이 열릴 때마다 매번 800여 명의 시민들이 시장을 찾지만 이번 장은 설 제수물품을 미리 구하려는 시민들로 붐비며 시장 내 124개 점포 주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만들었다.

왜관시장 입구에서 꼬막을 팔고 있는 상인 A씨는 “전국적으로 경기침체지만 여기 왜관시장의 분위기는 명절 때는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을 왜관시장도 받고 있지만 상인들에 눈빛에서는 희망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시장냉동 전성기(52)씨는 “인근에 읍·면이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가격도 10~20% 저렴해 경쟁력도 있고 채소, 야채 등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송유자 왜관시장 상인회장도 “군청에서 계획하고 있는 설 대비 장보기 행사가 열리면 어느 정도 도움도 되고 사기진작도 기대한다”며“올해는 상인회관, 골목형 시장, 공동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군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그치지 않고 있다.

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왜관시장 비가림시설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왜관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준공식을 지난 2015년 5월 했으며 지난해 왜관시장 공영주차장 주차관제무인정산시스템 설치로 고객 눈높이를 맞추는 등 왜관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칠곡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판매홍보를 하고 23일부터 26일까지 장보기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1950년대 우시장 개장과 함께 성장해온 왜관시장은 시장개발촉진법에 따라 현대식 건물과 상설시장 형태로 변화했으며 1960년대 시장법 등이 제정 공포돼 상행위 질서가 형성돼 지난 1976년 개설됐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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