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2시 5분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바다에서 상선 인스피레이션레이크호(2만3천269t·원목운반선)와 오징어채낚기 어선 주영호(74t·승선원 7명)가 충돌해 주영호가 전복돼 선원 4명이 실종돼고 구조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포항 앞바다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된 주영호가 파도에 떠밀려 일본 수역으로 들어갔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209주영호가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표류해 사고 발생 나흘째인 13일 현재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경은 일본에 통보하고 해경 경비함정을 동원해 주영호를 근접감시하고 있다.

해경은 주영호 침몰과 일본수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예인을 시도했지만 예인줄이 터지는 등 기상악화로 예인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악화로 침몰할 경우 선체 인양이 사실상 힘들어 실종자 가족들과 합의해 주양호 예인을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기상이 워낙 안좋아 예인줄이 4차례나 터지는 등 예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4~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한편 해경은 경비함정 6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선원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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