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명기자 ojm2171@kyongbuk.com

인명진(왼쪽)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 14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4일 “개혁이라는 것이 원래 쉬운 일은 아니고 저항도 있고 소리도 나는 법”이라며 개혁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 위원장은 “집을 짓는 데도 소리가 많이 나는데 당에도 소란스럽고 복잡한 일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모두 개혁을 하며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새누리당이 어려운 때여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다가 임진왜란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하신 서애 류성룡 선생의 지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해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서애 선생과 관련해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탄핵을 당했고, 다시 복권됐지만 사양하고 벼슬에 나가지 않은 꼿꼿한 선비정신을 우리나라 정치인이 배워야 할 일 아니냐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당내 친박계와의 갈등으로 개혁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당내 개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양쪽 날개로 나는데 지금은 오른쪽 날개가 상처를 입었다. 오른쪽 날개가 빨리 회복돼야 대한민국이라는 큰 새가 세계를 향해 날아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하회마을에 도착해 충효당, 양진당, 영모각 등을 둘러본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충효당에서 오찬을 하고 부산으로 떠났다.

이 자리에서 인 위원장은 수행원까지 물린 채 김관용 도지사와 1시간여에 걸친 비공식 대담을 가졌다.

이번 방문의 의미에 대해 인 위원장은 “그동안 경북은 산업화 과정 속에서 박정희 대통령 등 여러 분들이 나라를 이만큼 세웠던 지역적인 인연과 의미가 큰 곳”이라며 “앞으로도 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김 도지사는 ”‘개혁과 개혁 속도 등에 논의하자’와 같은 긍정적 이야기가 오갔다“며 ”경북이 가진 역사와 근대사에 바친 수많은 희생, 나라를 지킨 마음을 모아 국가를 개조하고 개헌과 민생안정을 위해 협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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