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조사 결과…공정·정의 44.2, 신뢰 44.2, 소통 44.2% 순

대구상공회의소, 지역 제조업 200개사 대상 2017년 희망 키워드 조사결과.
올해 지역 기업이 한국사회에 가장 바라는 점은 ‘안정’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 기업들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예측할 수 없는 수준으로 흘러감에 따라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가 대구지역 제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희망 키워드 및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17년 한국사회 희망 키워드’로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이 ‘안정’(62.8%)을 꼽았고, 다음으로 ‘소통’ 및 ‘신뢰’, ‘공정·정의’ 각각 44.2%, ‘협력’ 32.5%, ‘리더 십’ 27.7%, ‘혁신’ 26.7% 이었다(복수응답).

‘올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소비심리 회복’(52.9%), ‘정치갈등 해소’(38.1%), ‘금융시장 안정화’(29.7%)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정부가 사회적·경제적 안정으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규제 개선’(20.9%), ‘양극화 해소’(16.5%), ‘부정부패 방지’(16.0%), ‘산업 구조조정’(14.6%) 순(복수응답)이었다.

‘2017년 경기 전망’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 보다 경기가 악화(다소 악화 50.0%, 매우 악화 16.5%) 될 것으로 예상했고,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 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대구상의가 2015년 말에 시행한 ‘2016년 경기 전망 조사 결과보다 악화 응답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2015년 조사 결과는 악화 49.0%, 변화 없음 29.3%, 호전 21.75%이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섬유’가 경기를 더욱 어둡게 봤고, 수출 기업 보다는 내수기업이 경기를 더 부정적으로 내놔봤다. 업종별 악화 응답 비율 : 섬유 78.4%, 자동차부품 66.7%, 전기기계 57.1%, 금속가공 53.3% 순이었다.

기업 경영에 미칠 대내 리스크에 대해서는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39.8%)을 가장 많이 지목한 가운데, ‘자금조달 애로’ 33.5%, ‘기업 관련 정부규제’ 27.7%, ‘대선’ 15.5%, ‘가계부채’ 13.1%, ‘소득 양극화’ 12.1% 순으로 응답했다.

대외리스크에 대해서는 중국 경기둔화’(41.3%)가 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 34.5%, ‘트럼프 리스크’ 32.0%, ‘저유가 등 원자재가 하락’12.6% 등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업 영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미칠 것이다’가 60.9%로 많았고(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39.1%),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9.3%)와 ‘보호무역주의 강화’(34.7%)를 주로 꼽았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교역 환경 악화와 대내적으로는 정국불안으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침체 등의 우려로 우리 지역 기업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 빨리 국가 시스템을 정상화 시키고, 대외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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