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대한체육회 창립이후 최초로 지방에서 태릉선수촌장으로 전격발탁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3일 이재근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을 차관급인 선수촌장으로, 전충렬 전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재근 사무처장은 경북도에서 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총무과장·자치행정과장·비서실장·상주 부시장을 마친 뒤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8년간 재직해 왔다.

그는 사무처장 재임기간중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통해 5년연속 경북도 기관경영평가 ‘S’등급 획득, 2016 전국체전 4위 달성 등 선진체육행정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의 스포츠지도자 파견사업을 추진해 서자바주가 4년마다 열리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서 2012년 종합준우승, 2016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이 성과들은 곧바로 경북출신 스포츠지도자들의 해외파견 확대, 서자바주 선수단의 경북 전지훈련단 확대, 서자바주와의 스포츠외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확대로 이어졌다.

비경기인 출신인으로 선수촌장을 맡게 된 것은 지난 1985년 훈련원장을 맡았던 김집씨 이후 32년만일 만큼 이례적인 것으로, 사무처장 재임중 쌓아온 다양한 성과와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 온 체육단체 통합과정에서 보여준 역할이 힘이 됐다는 평이다.·

당시 전국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장 자격으로 통합추진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재근 처장은 통합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기흥회장으로부터 깊은 친분과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근 처장은 “너무 갑작스런 소식이라 아직 뭐라 해야할 말이 없다”며 “지난 8년간 경북체육회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스포츠발전과 국가대표선수들의 기량향상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비경기인 출신의 선수촌장 선임에 대해 체육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6일 신임 선수촌장 및 사무총장에 대한 인준이 이뤄지는 이사회에서 다시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