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과메기 찾아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
명절분위기는 아직…명절 특수 기대 없어

15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 내 채소와 과일은 파는 가게골목은 물론 중앙통로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광객이 몰린 죽도어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손님이 북적북적 거리면서 오랜만에 시장이 활기가 도니 아무리 추워도 힘들지가 않네요”.

살이 에이는듯한 추위 속에 포항 죽도시장은 대게와 과메기 그리고 회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 손님들로 모처럼 만에 활기를 찾았다.

15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 전국에서 온 차들로 도로가 마비됐다.

줄지어 들어선 관광버스를 시작으로 각종 차량이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영하의 날씨 속에도 먹거리를 찾아온 손님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아이들의 손을 붙잡은 가족 단위 손님들부터 연인 사이, 단체 관광객들까지 손님 유형도 다양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포항이 자랑하는 특산품인 과메기, 대게가 제맛을 찾자 이를 맛보러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충북에서 온 관광객 박모(54)씨는 “요즘 대게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끼리 포항을 찾았다”면서 “먹거리도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어획량이 줄면서 대게 가격이 치솟기 시작하면서 서둘러 대게 맛을 보러 포항을 찾는 손님들은 양손에 횟감이 담긴 스티로폼 박스를 시장을 빠져나갔다.

시장 구석구석에는 손님들이 호떡, 염통구이, 국화빵 등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죽도시장의 한 상인은 “정말 오랜만에 손님들로 시장이 가득 차있는 것 같다”면서 “설을 바로 며칠 앞둔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명절 분위기가 더 난다”고 귀뜸했다.

반면 어시장을 지나 골목으로 자리를 옮기자 시장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각종 채소와 과일은 파는 가게가 몰린 곳은 물론이고 중앙통로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스산한 기운마저 돌면서 어시장에 느낀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썰렁한 골목에서 매서운 추위를 견디다 못한 상인들은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았다.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지난달에는 그래도 연말이라고 손님이 좀 들어왔는데 이번 달에는 오가는 사람이 전혀 없다”면서 “가격도 예년수준이랑 비슷한 데도 사는 사람이 없으니 골목마다 3~4 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며 한탄했다.

설 얘기가 나오자 상인들은 아직 제수용품 사는 시기는 아니라면서도 올해 설 특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15일 오후 포항 죽도어시장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대게와 과메기를 먹고자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15일 오후 포항 죽도어시장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대게와 과메기를 먹고자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15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 내 채소와 과일은 파는 가게골목은 물론 중앙통로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광객이 몰린 죽도어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15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 내 채소와 과일은 파는 가게골목은 물론 중앙통로까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광객이 몰린 죽도어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김재원기자 jwkim@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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