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0세 이상 고령자가 주택을 담보로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749명으로 전년도보다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공급액은 5천958억3천200만 원으로 87.8% 늘었다.

보증공급액은 가입자가 100세까지 살 때 예상 이율을 산정한 이자 및 보증료, 월 지급금 등을 합산한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월 지급금 증가를 꼽았다.

가입 시점 부동산 가격을 기준으로 월 지급금을 정하기 때문에 집값이 오르는 시점을 연금 가입 적기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노령층의 수명 연장과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줄 주요 재산목록으로 보는 전통적 인식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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