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0 청년희망 대구’를 발표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득한 청년 대구’다.

대구시는 16일 ‘2020 청년희망 대구’(공식명칭 : 제1차 대구광역시 청년정책 기본계획(2017~2020), 연구수행기관 : 대구경북연구원)를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2015년 말 제정된 ‘대구광역시 청년 기본조례’에 근거해 수립된 대구시의 청년 관련 첫 번째 중기계획이다.

이는 청년지원을 위한 정책시스템 구축과 체계적 청년정책 관리에 힘을 쏟은 청년대구 건설의 원년에 이어 올해부터는 청년들이 꿈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청년대구 실현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기본계획으로 구체화 된 것이다.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그 비전을 ‘2020 청년희망 대구’로 설정, 대구를 젊음과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청년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이와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정한 3대 영역별 목표를 토대로, 9대 전략 과제에 따른 35개 세부사업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희망을 줄지는 미지수다.

대구 지역 청년들은 계속 떠나면서 청년 인구 비중이 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통계 포털(2015년)에 따르면 대구의 총인구는 247만1천182명.

이 가운데 19~39세 청년은 70만6천51명으로 28.6%를 차지해 부산과 함께 8대 광역시중 최하위 수준였다. 1위는 서울시로 31%였으며 전국 평균은 29.5%였다.

특히 25~34세 사이의 청년은 31만1천438명으로 대구 인구의 12.6%를 차지해 8대 광역시중 최하위였다. 부산이 13.2%, 광주 13.3%, 대전·울산 13.9%였으며 인천 14.3%, 서울 16.3%를 나타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에 발표한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향후 대구시 모든 부서가 지역 청년들이 뜻을 함께 모아줄 촛불 같은 정책을 고민하고 입안할 때 나침반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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