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를 위한 롯데와의 부지교환을 앞두고 당초 계획보다 교환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갖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롯데 측과 부지교환을 위한 감정평가는 지난주에 마무리됐으며,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며, 상호 승인만 남겨둔 상태이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 측에서 이사회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열릴 것이란 롯데 측 관계자의 전언에 따라 빠르면 수일 내에 교환계약 체결이 이뤄질 공산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롯데측이 위축되면서 협의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야권의 국회비준 동의에 대해서는 “한미방위조약에 따른 법적 규정상 국회비준 사항이 아니다”며 잘라 말했다.

군은 사드가 배치될 롯데 측이 소유한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남양주의 군용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편 감정평가 결과 공개시점에 대해 국방부는 “평가액이 확정된 시점에서 40일 이내에 인터넷에 공개하게 돼 있다”면서 “공개시점에 대해선 롯데 측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당초 17일 감정평가 결과를 국회와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롯데 측이 이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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