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북 16만5천명 찾아…2015년 대비 7만5천여명 늘어

중국 양궁팀 예천곤충엑스포 방문.jpeg
▲ 중국 양궁팀이 예천 곤충엑스포를 방문했다. 경북일보DB
중국 정부가 한국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금지령)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북을 찾는 요우커 (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성주군 사드배치 결정 후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경주시를 찾은 요우커는 10만3천78명으로 2015년 같은 기간 10만2천228명보다 850명이 더 늘었다.

안동을 찾은 요우커도 2016년 6천 명으로 2015년 2천500여 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경주시의 경우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5년 59만186명에 비해 2016년도는 56명 5천593명으로 2만 4천593명이 줄었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안동시는 2014년 6만2천 789명, 2015년 10만6천82명 2016년도는 14만2천445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 · 중국의 설날) 기간 중국 정부의 제재에 관광업계와 유통업계는 매출 감소로 바짝 긴장하고 있지만, 경북도는 춘절 요우커 방문이 더 늘어 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소관시 여행관계자 영주 소수서원·선비촌 방문.jpeg
▲ 중국 소관시 여행관계자 영주 소수서원·선비촌 방문.
경북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10만6천 명, 2012년 11만4천 명, 2013년 11만7천 명, 2014년 9만9천 명, 2015년 9만2천 명의 요우커가 경북을 찾은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경북도의 2016년은 통계조사방식이 달라지면서 시군의 숙박업소 110곳의 실태조사에서 2016년 10월 말 기준 16만5천 명의 요우커 방문과 중화권 전체 27만5천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통계조사 방식의 변경이라곤 해도 2015년보다 요우커가 2016년에는 7만5천800 명이 늘어난 것이다.

경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31만2천681명, 2015년 56만944명으로 전년 대비 지속해서 늘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와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 방한하는 요우커 수는 지난해 춘절 기간보다 4.5% 증가한 14만 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팸투어단 안동 유교랜드.jpeg
▲ 중국 산시성 팸투어단이 안동 유교랜드를 둘러보고 있다. 경북일보DB
지난해 성주군 사드 배치를 발표한 7월 중국인 방한 객은 91만7천 명으로 월간 중국인 방한 객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87만4천 명, 9월 72만6천 명, 10월 68만 명이 입국했다. 2015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5년의 중국인 방한 객은 5월 61만8천 83명, 6월 31만5천95명, 7월 25만5천 632명, 8월 51만3천275명, 9월 59만 1천242명, 10월 65만174명, 11월 50만12월46만5천218명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가 이어지면서 단체 관광객이 감소해 면세점 업계의 수난이 예상되고 있지만, 개별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다각도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장기적인 중국 시장 위축을 우려해 국내 관광객 유치 강화, 일본·동남아·대만 시장 공략과 개별여행객, 의료·MICE 관광단 유치, 온라인 직접 마케팅, 한국관광공사 연계 마케팅 시행 등 관광객 다변화와 고품격 관광객 유치, 조용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 추진 중이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