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남진복 독도특위위원장 "건립운동 중단" 촉구

최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놓고 한·일간 격한 외교 갈등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도 의회가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개시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의 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가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 중단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남진복 독도수호특위 위원장은 “경기도 의회는 정치적 저의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독도에 소녀상을 건립한다는 것은 독도의 상징성 훼손 논란이 예상될 뿐 아니라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독도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의도에 본격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남 위원장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은 높이 평가하겠으나 독도 방파제·독도입도지원센터 등 독도영유권 확립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독도에 소녀상을 세우겠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독도 수호 정책에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고 논란만 촉발시킬 것으로 보이며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독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허가와 해양수산부의 국유재산사용허가 등 각종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경기도 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더불어민주당·고양3)는 2016년 10월 결성된 의원 연구단체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22명, 새누리당 9명, 무소속 2명, 국민의당 1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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