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하 환경공단)이 발주한 영양군 영양 공공 하수처리시설 증설 공사 현장 관리가 엉망으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환경공단 지난 2016년 5월 총 13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양읍 삼지리와 대천리 일대 하수관로 L=14.16㎞, 공공 하수처리시설 증설 1천㎥/일 등 공공 하수처리 시설 공사를 발주했다.

이 공사는 경산에 있는 (주)K 건설이 수주해 오는 2018년 5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삼지리와 대천리, 하원리 일대 하수관로 7㎞가량을 매설했다.

하지만 공사장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주)K 건설이 지난 12월 삼지리 관로 공사를 시행하면서 주민에게 설명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로를 폐쇄하고 공사를 강행해 주민들의 항의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사 구간이나 마을 입구에 우회도로 안내나 도로 진입 금지 안내 등의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이를 모르고 진입했던 운전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영양읍 하원리에 한 토지에 허가를 받은 918호 지방도 주변 임시 자재 야적장에는 하루 수십 차례 대형 차량 들이 야적장 진입을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 드나들고 있지만, 신호수조차 배치하지 않아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주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사용하는 자재를 야적하겠다고 농지 일시 전용 허가를 받았으나 실제로는 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나 폐기물을 더 많이 야적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관로 매설을 끝낸 영양읍 하천리와 대천리 일대 918호 지방도의 경우 일부 구간이 관로 매설 주변 도로가 침하나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해 관로 매설 후 다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부실시공 의혹도 사고 있다.

여기다 관로 매설 공사 후 보조 기층재로 설계 내역에는 모래만 사용하게 되어 있지만, 모래보다 가격이 10~20%가량 저렴한 석산에서 생산되는 샌드밀이 현장 곳곳에 야적되어 있어 모래와 함께 섞어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주)K 건설 관계자는“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적절한 조치 하고 있으며, 도로 주변 공사 때는 항상 신호수를 배치해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관로 공사에 모래 외에는 보조 기층재로 사용된 적이 없으며, 공사가 끝난 구간의 도로 침하나 갈라짐 현상은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